문화재/한국 서화,회화, 서예, 조각

이건희컬렉션, 남사(藍史) 이준(李俊)의<점두(店頭)>

기리여원 2025. 7. 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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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두(店頭)> _  남사(藍史) 이준(李俊, 1919~2021, 경남 남해), 1957, 패널에 유화 물감, 96.6×138.7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남사(藍史) 이준(李俊, 1919~2021)은 경상남도 남해에서 출생하여, 1934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1939년부터 다이헤이요미술학교(太平洋美術學敎) 서양학과에서 수학했다. 1945년 광복 후 귀국하여 경상남도 마산에서 활동하였다.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이하 국전)부터 꾸준히 출품하였으며, 1953년 《제2회 국전 》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1954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미술학보 교수로 재직했고, 1962년에는 유영국, 이대원, 이봉상 등과 함께 신상회를 창립하였다. 이준은 1950년대까지 구상적인 작품을 제작했으나, 1960년대에 앨포르멜 경향의 추상 회화를 시도했으며 1970년대에 이르러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추상화를 작업하였다.

 

  <점두(店頭)> 는 상점들의 진열장을 바라보는 두 여인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인물의 피부는 어두운 색조로 칠하고, 여인의 입고 있는 옷은 청색과 적색 등의 색체대비를 활용하는 등 단순화된 화면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진열장의 영문과 상점의 우산, 새장과 같은 진열 상품, 인물들이 착용한 서양식 의복과 장신구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품이 제작된 1950년대에는 한국전쟁 후 미국의 원조를 통해 '양품(洋品)'이라고 지정되던 외제물건들 수입되었고, 백화점을 비롯해 소규모의 양품점들이 개점되며 호황을 누렸다.이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과 소품, 배경은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한다.

<점두(店頭)> _  남사(藍史) 이준(李俊, 1919~2021, 경남 남해)

 

2025.06.07, MMCA 과천 상설전 : 한국근대미술 Ⅰ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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