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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樹話) 김환기(金煥基)의 <23-Ⅴ-68#22>

기리여원 2024. 2. 1. 15:03

<23-Ⅴ-68#22> _ 수화(樹話) 김환기(金煥基, 1913~1974, 전남 신안군), 1968, 캔버스에 유채, 115.3×8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김환기는 1913년 출생으로 1930년대에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백만회와 같이 기하학적 추상미술 중심의 그룹을 조직하기도 했다. 1950년대에 파리에 진출했고, 1965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하다가 생을 마감했다. 프랑스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그는 여전히 자연에 기반한 반추상적 작품들을 제작했지만, 미국 시기 이후 점, 선, 면을 소재로 완전한 추상미술로 전환한다. 이와 같은 추상 역시 잔연을 단순화하는 과정을 거쳐 등장하였다. 미국에 체류하던 1960년대에 김환기는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시 그곳의 미술이 기하학적인 회화를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내용을 소개하면서도 이것을 일종의 유행으로 평가했다. 이는 자연과 정신이라는 요소와는 무관하게 기하학적인 형태와 구겅을 강조하는 서구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에 대한 김환기의 비판 의식을 보여준다. 따라서 그의 미국 시기 추상 작품은 완벽한 기하학적 형태보다 부드러운 선과 형태가 돋보인다. 서정성을 드러내는 제목을 붙이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2024.01.11, 국립현대미술관 과천_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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