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수화(樹話) 김환기(金煥基, 1913~1974, 전남 신안군), 1940년대, 캔버스에 유채, 80×99.6cm, 서울미술관 는 김환기의 초기 작품으로 오랫동안 흑백 사진으로 전해지다가, 2013년 9월 뉴욕 그리스티 경매에 출품되면서 그 존재를 알려졌다. 김환기의 초기 작품이 얼마 현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치가 큰 작품이다. 작품의 소재는 김환기의 고향인 안좌도의 풍경으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대상의 윤곽선은 기본적인 형태감만 남긴 체 극도로 단순화되었다. 이러한 표현은 사물을 조각조각 분해한 뒤 평면 위에 재배열하고 중첩시킨 입체파의 조형원리를 따른 것이다. 또한 밑 색을 칠한 뒤 그 위에 다른 색으로 덧칠을 하여 사이사이 밑 색을 보여주는 기법은 이후 김환기 작품에서 중요한 특징이 된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