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1 5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의 <추수백운도>

_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 조선 1840년 이전, 종이에 먹, 2018년 손창근 기증 가을 나무와 흰 구름 그림과 글에 찍힌 인장은 작품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런데 한참 뒤에 누군가 인장을 찍기도 한다. 이 작품에 찍힌 '정희(正喜)'와 '추사(秋史)'도 인주 색으로 보아 나중에 찍은 것이다. 대신 그림 오른쪽 김정희가 유배 가기 전 50대 서체로 쓴 글이 작품을 이해하는 단서가 도니다. 이 글은 김정희의 매우 친 한 벗 김유근(1785~1840)이 지은 시로 '추수백운도에 붙이다(題秋樹白雲圖)'라는 제목으로 그의 문집에 수록되어 있다. 즉, 김정희가 그린 그림에 김유근이 시를 짓고 이를 김정희사 써 완성한 작품이다. _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

기로소선생안(耆老所先生案)

선생안은 조선시대 각 기관의 관원들의 명단을 기록한 책으로 안책(案冊) 또는 제명록(題名錄)이라고도 한다. 고운사에 남아있는 기로소 선생안은 두 권으로 조선 태조부터 고종 가복까지 기로소에 입소한 605명의 명단을 적은 문서 1책과 고종이 기로소를 입소할 시기의 기로신(耆老臣) 27명을 등재한 선생안 1책이다. 기로신 명단에는 연수전 현판을 쓴 김성근과 상량문을 지은 윤용선등이 기록되어 있어 연수전의 건립에 기로신들이 관여하였던 사실을 알 수 있다. 고운사에는 고운사 스님들의 명단이 적힌 선생아도 한권 남아있는데, 고운사의 금옥청(金玉廳)에 종사한 스님들의 명단을 적은 문서이다. 금옥청의 성격은 알 수 없으나 당시 고운사에 설치되었던 어첩봉안각(御帖奉安閣)을 관리하는 기능을 하는 건물 혹은 기관으로 추정..

안동 용담사 감로도

_ 조선 1811년, 비단에 채색, 안동 용담사 용담사 무량전에 봉안되었던 감로도로, 하단 장면이 확대되고 다양화되는 19세기 이후의 감로도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화면 양 옆으로 상단 영역까지도 하단의 장면이 확장되고 있으며 전각으로 구획을 구분하는 등 비슷한 시기의 감로도와 달리 도상을 변용한 점이 주목된다. 그렇기 때문에 하단의 장면마다 방재(傍題)를 적어 내용을 설명하였다. 하단의 한량과 기녀, 연희 집단, 예인 등과 같은 인물이 표현되어 풍속화적인 요소 또한 살펴볼 수 있다. 하단의 화기는 절취되어 '가경(嘉慶) 16년(1811)'. '양공 퇴운당(良工退雲堂)'등 일부만 확인되지만 문경 사불산 대승사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사불산화파(四佛山畵派)의 퇴운 신겸(退雲信謙) 스님이 감로도를 ..

진천 이경선 충신문

이경선 충신문(李慶善 忠臣門) 소재지 : 충북 진천군 진천읍 산척리 136-2 시 대 : 조선 후기(1730년, 영조6) 이 충신문은 조선 중기 문신인 이경선(李慶善, 1600~1636)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이경선의 본관은 경주(慶州), 자(字)는 군선(君善), 호(號)는 남포(藍浦)로 충익공 벽오 이시발(忠翼公 碧梧 李時發)의 다섯째 아들이다. 1633년(인조 11)에 고가거에 급에하여 관직에 올랐다. 1636년(인조 14) 12월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인조(仁祖)가 남한산성(南漢山城)으로 피신하였을 때, 충청감사 정세규(鄭世規)가 이끄는 왕의 근왕병 참모관(參謨官)으로 광주 검천전투(廣州 儉川戰鬪)에 참가하였다. 청나라군과 격렬히 싸우다 장렬히 전사(戰死)하였고, 1637년(인조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