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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미(芸楣) 민영익(閔泳翊)의 <운미난첩>

기리여원 2022. 6. 20. 05:54

<운미난첩(芸楣蘭帖)> _ 운미(芸楣) 민영익(閔泳翊, 1860~1914), 지본수묵, 각 30.7×58.2cm, 간송미술관 소장

운미(芸楣) 민영익(閔泳翊)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학예를 계승한 문인답게 묵란화에 많은 공력을 기울였다. 그의 묵란화는 '운미란(芸楣蘭)'이라 불리우며 당대는 물론, 후대에까지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이 운미난첩(芸楣蘭帖)은 무려 72종의 다양한 양태의 춘란과 혜란을 그려 성첩한 묵란첩이다. 표지 묵서로 보아 1896년 9월 15일 중국 상해(上海)에 있던 민영익의 별서인 천심죽재(千尋竹齋)에서 제작하여 사촌형인 금래(琴萊) 민영소(閔泳韶,1852~1917)에게 증정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상해 망명 초기 작품답게 전체적인 형식과 필치가 만년작과는 차이가 있다.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묵란화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일면 추사 묵란화풍의 자취도 엿보인다. 그러나 삼전(三轉)과 비수(肥搜)의 변화가 절제된 난엽의 묘사와 호쾌하게 쳐나간 난엽을 화면 밖까지 연장하여 공간을 확대하고 군란의 일부분을 옮겨놓은 듯한 양태 등에서는 운미란의 독특한 개성이 묻어난다.
사촌형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난치는 법을 총괄하여 교본(敎本)과 같은 화첩으로 꾸민 듯하다.

 

閔氏天尋主人寫蘭(민씨천심죽주인사란)  芸楣自題(운미자제)

 

민씨 천심죽재(千尋竹齋, 민영기의 당호)가 난(蘭)을 그리다. 운미(芸楣) 가 직접 쓰다.

 

1896년 9월 15일 중국 상해(上海)에 있던 민영익의 별서인 천심죽재(千尋竹齋)에서 제작하여 사촌형인 금래(琴萊) 민영소(閔泳韶,1852~1917)에게 증정한 것임.

 

간송미술관_보화수보(간송의 보물 다시 만나다)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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