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현대미술전 112

우산(又山) 황용엽(黃用燁)의 <인간>

_ 우산(又山) 황용엽(黃用燁, 1931~, 평남 평양 출생), 1974, 캔버스에 유채, 41×32cm, 작가 소장 내가 왜 일그러진 인간을 그리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 그림이 나온 시기가 전쟁과 이산 등 모든 것이 희망 없는 암울한 시대였다는 점이다..(중략)..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이 북한이라는 움직일 수 없는 숙명 하나만으로 폐쇄된 공산사회에서 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독재사회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비인간의 굴레 속에서 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황용엽, 인간의 한계상황을 형상화. 「삶을 그리다 . 황용엽 自傳」, (주)씨앤에이컴퍼니, 2015 _ 우산(又山) 황용엽(黃用燁, 1931~, 평남 평양 출생..

우성(又誠) 김종영(金鍾瑛)의 <작품75-9>

<작품75 - 9> _ 우성(又誠) 김종영(金鍾瑛, 1915~1982, 경남 창원), 1975, 돌, 80(h)×31×28cm, 김종영미술관 옛 사람들이 불각(不刻)의 미(美)를 최고로 삼는 것은 형제보다도 뜻을 중히 여겼던 탓이다. 현대 조형이념이 형체의 모델보다도 작가의 정신적 태도를 더욱 중시하고 있는 것은 동양사상의 불각의 미와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중략).. 절대적인 미를 나는 아직 본 일도 없고 그런 것이 있다고 믿지도 않는다. 다만 정직하고 순수하게 삶을 기록할 따름이다. 그것이 희망이고 기쁨이기를 바라다. - 김종영, 초월과 창조를 위하여, 「흔적 : 김종영 자서전」, 책과 나무, 2017 2023. 04.18, 소마미술관_다시보다:한국근현대미술전 '청허(淸虛)' ▼보시고 유익하셨다..

방혜자(方惠子)의 <무제>

_ 방혜자(方惠子, 1937~2022, 경기 고양시), 1967, 캔버스에 유채, 35×34cm, 개인 소장 빛을 한 점 한 점 그릴 때마다 이 세상의 사랑과 평화에 밝은 씨앗을 심는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다. 우리는 빛으로부터 왔고 빛 속에서 살다가 빛우로 돌아가는 존재이다. 빛은 생명의 원초적인 에너지로 빛의 숨결이나 생명의 숨결을 그림애 담아 우리의 세포 하나한가 빛이 되기를 바란다. - 방혜자 - _ 방혜자(方惠子, 1937~2022, 경기 고양시) 2023. 04.18, 소마미술관_다시보다:한국근현대미술전 '청허(淸虛)'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권진규(權鎭圭)의 <자소상>

_ 권진규(權鎭圭, 1922~1973, 함흥출생), 1970년대, 석고, 46.5(h)×29×24.1cm, 개인 소장 허영(虛榮)과 종교(宗敎)로 분식(粉飾)한 모델, 그 모델의 면피(面皮)를 나풀나풀 벗기면서 진흙을 발라야 한다. 두툼한 입술에서 욕정(欲情)을 도려내고 정화수(淨化水)로 뱀 같은 눈언저라를 닦아내야겠다..(중략)..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건칠(乾漆)을 되풀이 하면서 오늘도 봄을 기다린다. - 권진규, 예술적 산보 -노실의 천사를 작업하며 읊는 봄,봄, 조선일보, 1972년 3월 3일 _ 권진규(權鎭圭, 1922~1973, 함흥출생) 2023. 04.18, 소마미술관_다시보다:한국근현대미술전 '청허(淸虛)'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우성(又誠) 김종영(金鍾瑛)의 <작품 68-1>

<작품68 - 1 > _ 우성(又誠) 김종영(金鍾瑛, 1915~1982, 경남 창원), 1968, 청동, 54(h)×43×8cm, 김종영미술관 옛 사람들이 불각(不刻)의 미(美)를 최고로 삼는 것은 형제보다도 뜻을 중히 여겼던 탓이다. 현대 조형이념이 형체의 모델보다도 작가의 정신적 태도를 더욱 중시하고 있는 것은 동양사상의 불각의 미와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중략).. 절대적인 미를 나는 아직 본 일도 없고 그런 것이 있다고 믿지도 않는다. 다만 정직하고 순수하게 삶을 기록할 따름이다. 그것이 희망이고 기쁨이기를 바라다. - 김종영, 초월과 창조를 위하여, 「흔적 : 김종영 자서전」, 책과 나무, 2017 2023. 04.18, 소마미술관_다시보다:한국근현대미술전 '청허(淸虛)' ▼보시고 유익하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