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의 보물 다시 만나다 2

강희안(姜希顔)의 <청산모우>

청산모우(靑山暮雨) _ 강희안(姜希顔, 1418~1465), 견본수목, 30.0×21.4cm 푸른 산 속의 저녘비 강희안은 집현전 학사 출신으로 세종시대를 대표하는 사대부 화가이다. 전경에 바위 사이를 돌아 나오는 시내를, 후경으로는 전체 화면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큰 산봉우리를 포착했다. 그 사이에 활엽수와 앙상한 가지의 수목을 그려 넣어 전경과 후경을 연결하고 았다. 굵고 모난 윤곽선과 흑백 대비가 강한 산석의 묘사, 예리하게 굴절된 수목 양태에서 남송원체화풍(南宋院體華風)의 유향이 묻어난다. 인장이나 관서(款書)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강희란의 유전작(遺傳作)으로 전하는 여타 작품에 비하여 신빙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석농 김광국이 수집한 그림들을 모아놓은 《해동 명화집》에서~ 간송미술관_간송의 보물..

김명국(金明國)의 <수로예구(壽老曳龜>

_ 김명국(金明國, 1600~1662 이후), 지본수묵, 105.8×53.0cm, 간송미술관 소장 수노인이 거북을 끌다. 수노인(壽老人)은 장수를 상징하는 신으로서 복록수(福祿壽)와 동체이명(同體異名)으로 불린다. 별 중에 수성(壽星)이라고도 부르는 남극성(南極星)을 가리키기도 한다. 긴 머리에 백발인 수노인의 모습이며 굵은 필선으로 강렬하게 그어 만든 도포의 테두리와 이에 대조적으로 몇 가닥의 가는 선을 조합시킨 옷자락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속도감 있는 감필(減筆)로 핵심을 잡아내는 솜씨에서 도석화의 대가다운 면모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를 끌고 있는데, 축수(祝壽)용으로 많이 그려졌을 그림이다. 간송미술관_보화수보(간송의 보물 다시 만나다) 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