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호관 이인상 2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의 <한유시의도>

_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 1710~1760), 조선 18세기 중반, 종이에 엷은 색(紙本淡彩) 한유 시의 정취 화면 가운데 기와지붕 정자와 나지막한 초가집은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험준한 산과 물길이 빠른 강으로 둘러싸여 있다. 나룻배를 타고서야 비로소 닿을 수 있어 보이지만, 이미 정자에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있다. 이인상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뚝뚝 끊어지는 필선으로 형태를 묘사하고, 나무와 바위에 푸른색으로 엷게 칠해 마치 수채화 같은 느낌을 준다. 화면 오른쪽 끝에 중국 당나라 시인 한유(韓愈, 768~824)의 시 「물가 정자(渚亭)」 일부가 적혀 있다. 절로 살람들 아는 곳이라 自有人知處 어찌 길에 발자취 없으랴. 邦無步往踪 네 벽에 편안히 있게 말지니 莫敎安四壁 보이는 것 모두 ..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의 <설송도>

_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 1710~1760), 조선 19세기, 종이에 먹(紙本水墨) 눈 쌓인 소나무 동양화에서는 눈 주변을 엷은 먹으로 어스름하게 칠하고 눈 쌓인 부붑을 비워 두어 눈을 표현하고 있다. 이 소나무 그림에서도 먹으로 엷게 바탕을 칠해 눈 온 뒤 어둑어둑한 상황을 표현하고 소나무 가지의 껍질을 부분적으로만 그려서 눈 쌓인 느낌을 연출했다. 배경의 먹이 얼룩덜룩해 종이에 잘 스며들지 않은 상태이고, 드문드문 금박이 있어 겉에 금박을 뿌려놓은 화선지인 냉금지(冷金紙)에 그린 것으로 짐작된다. _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 1710~1760) 2023.02.19,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