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도 2

김득신필산수도(金得臣筆山水圖)

_ 김득신(金得臣, 1754~1822), 18세기 말, 비단에 담채, 서울대박물관 시를 그림으로 풀어내다 각각 중국의 시를 주제로 한 그림이다. 왼쪽 폭에는 도연명(陶淵明, 365~427)이 41살에 관직을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며 쓴 「귀거래사(歸去來辭) 」의 일부가 쓰여 있다. 뭍에서 머슴들이 도연명을 맞이하고 대문에서 그의 어린아들이 그를 기다리는 모습, 집 안뜰에 작게 표현되어 있는 노란색 국화, 집 뒤로 우뚝 솟은 소나무까지 모두 시를 충실히 묘사하고 있다. 오른쪽 폭은 가도(賈島, 779~843)의 「심은자불우(尋隱者不遇) 」를 풀이한 그림이다. 한 남성이 자신의 옛 벗을 찾아갔지만, 어란 종은 그의 옛 번이 구름으로 뒤덮인 산 속 어딘가에 있을 뿐이라는 모호한 대답만을 한다. 그림 속에서는..

호생관(毫生館) 최북(崔北)의 <산수도(山水圖) >

_ 전(傳) 호생관(毫生館) 최북(崔北, 1712~1786년경), 조선 18세기, 종이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2018년 손창근기증 산수(山水) 그림에 적힌 서명과 찍힌 인장 글귀가 그림을 이해하는 단서가 된다. 그림 좌측 서명 '호생관(毫生館)'과 인장 글귀'칠칠七七'을 보고, 18세기 화가 최북을 떠올리게 된다. 그의 호는 '호생관', 자는 '칠칠'이다. 무른 붓질로 형태를 그리는, 연한 푸른빛 색을 군데군데 사용하고, 나뭇잎과 풀을 촘촘히 점을 찍어 표현하는 방식은 최북의 다른 그림에서도 확인되어 그가 이 그림을 그렸을 가능성이 높다. 조선시대 그림 중에서 보기 드문 형태와 크기의 화면에 산속 길을 가는 사람들을 표현이 이채로운 그림이다. _ 전(傳) 호생관(毫生館) 최북(崔北, 1712~178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