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매도(墨梅圖) _ 우봉(又峰) 조희룡(趙熙龍, 1789~1866), 조선 19세기, 122×27cm, 종이에 수묵 조희룡(趙熙龍, 1789~1866)은 매화를 좋아하며 많은 작품을 남겼던 여항문인화가로 용의 모습을 차용하여 매화도의 골격으로 삼곤 했다. 이 작품에서도 글씨를 쓰듯 필획을 꺽어가며 가느다란 어린 매화 나뭇가지를 그리고, 그 뒤로 발묵효과를 이용해 꿈틀거리는 용 같은 늙은 매화나무를 그려 넣었다. 구륵법으로 표현된 만발한 꽃잎은 자생자화하여 터져 나오는 자연의 창생력과 봄의 정취를 잘 보여준다. '상하천고(上下千古)', '매수(梅叟)'라는 인장은 조희룡의 제주도 유배 시기에 사용된 것으로 60대 중반경에 제작된 완숙한 작품으로 추측된다. 묵매도(墨梅圖) _ 우봉(又峰) 조희룡(趙熙龍,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