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2

이건희 컬렉션, 천경자(千鏡子)의 노오란 산책길

_ 천경자(千鏡子, 1924~2015), 1983, 종이에 채색, 96.7×76cm 은 1980년대 초부터 서정적 풍경이 담긴 여인상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모델은 천경자 큰며느리이다. 그는 전통 안료인 분채와 석채, 흡수력아 좋은 전통지의 성질을 이용하여 템페라 유화처럼 반복적으로 색을 쌓고, 지우는 과정을 통해 밑에서부터 은은하게 우러나오게 색체를 표현하여 그림의 무게감과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을 더했다. _ 천경자(千鏡子, 1924~2015) 2021.08.03, 국립현대미술관_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한국미술명작 '청허(淸虛)'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이건희 컬렉션, 수화(樹話) 김환기(金煥基)의 여인들과 항아리

_ 수화(樹話) 김환기(金煥基, 1913~1974), 1950년대, 캔버스에 유채, 281.5×567cm, (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 파스텔 톤의 색면 배경 위에 양식화된 인물과 사물, 동물 등이 정면 또는 정측면으로 배열되어 고답적인 장식성을 띄는 작품이다. 단순화된 나무, 항아리를 이거나 안은 반라의 여인들, 백자항아리와 학, 사슴, 쪼그리고 앉은 노점상과 꽃장수의 수레, 새장 등은 모두 1948년 《신사실파 》시기부터 50년대까지 김환기가 즐겨 사용했던 모티브들이다. 그러나 전쟁과 피난의 현실을 은유했던 노점상이나 인물들이 판자집, 천막촌 대신 조선 궁궐 건축물과 함께 배열되고, 물을 긷고 고기를 잡아오는 노동현장의 여성들은 고운 천의 옷을 걸친 여성들로 변모하여 전체적으로 장식적인 풍요의 이미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