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기증 전시회 8

이건희 컬렉션, 박수근(朴壽根)의 유동(遊童)

_ 박수근(朴壽根, 1914~1965, 양구 출생), 1963, 캔버스에 유채 박수근은 한국전쟁 후 서울에 자리 잡은 서민들의 일상생활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 아이를 업고 있는 소녀, 쪼그리고 앉아 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다른 작품에서 자주 발견되는 소재이다. 길가나 시장, 노점 등의 풍경을 배경으로 즐겨 그렸던 것에 반하여 은 아이들을 둘러싼 농가의 집을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림 전체에 풍기는 온화한 색조, 둥글고 부드러운 형태감, 그리고 아이들 간에 오가는 시선등에서 대상에 대한 작가의 따스한 애정이 감지되는 작품이다 _ 박수근(朴壽根, 1914~1965, 양구 출생), 1963, 캔버스에 유채 2021.08.03, 국립현대미술관_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한국미술명작 '청허(淸..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의 계산기려도, 계산허정도

_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1713~1791), 조선 1776년 이후, 종이에 엷은 색 시를 읊조리는 정취 나귀를 타고 가을 산수를 거닐며 시를 읊조리는 여유가 산수에 흐른다. 그림 상단에 적힌 시를 그림으로 옮겼는데, 이 시는 고려 시로 중국 사대부들에게 크게 칭송받았다고 전한다. 시의 여유로운 정취와 강세황 특유의 넓은 공간감과 유연한 필치가 잘 어울린다. 절뚝거리는 나귀 그림자 뒤로 산은 저물어가고, 蹇驢影裏碧山暮 기러기 울음소리 그친 가운데 붉은 나무는 가을일세. 斷雁聲中紅樹秋 표암(강세황) 豹菴 인문 : 「기괴(耆魁)」 _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1713~1791) _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1713~1791), 조선 1776년 이후, 종이에 엷은 색 비운 만큼 채워진 정취 전망..

이건희 컬렉션, 수화(樹話) 김환기(金煥基)의 산울림 19-Ⅱ-73#307

_ 수화(樹話) 김환기(金煥基, 1913~1974), 1973, 캔버스에 유채, (재)환기재단· 환기미술관 뉴욕시기 점화 양식의 완성 단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김환기는, "서울을 생각하며, 오만가지 생각하며 찍어 가는 점"이라며 자신의 화법을 표현했다. 흰 사각형 안에는 동심원들이 세 방향으로 퍼져나가면서 울림을 만들어내며 흰색의 사각형 밖에서 대각선의 방향으로 별처럼 쓷아지는 점들과 대조를 이룬다. "내가 그리는 선, 하늘 끝에 더 갔을까. 내가 찍는 점, 저 총총히 빛나는 별 만큼이나 했을까'라며 작업했다는 김환기의 말 속에서 당시 작가의 심상을 짐작할 수 있다. 작가의 1973년 2월 19일 일기에 "금년 들어 처음 대작 시작", 3월 11일 "근 20일 만에 #307 끝내다. 이번 작품처럼 고된..

이건희 컬렉션,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의 군마도

_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1914~2001, 서울 출생), 1955, 종이에 수묵채색 여러 마리의 말들이 무리를 이루어 격렬하게 질주하면서 뒤엉키는 극적인 '동세'를 표현한 방식이 매우 탁월하다. 김기창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이번에 전시된 군마도는 단연 최고로 손꼽힐 만큼 압도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 수묵의 농담과 대작의 역동적인 화면은 1950년 초에 입체적 동양화를 그리던 시기를 벗어나 새로운 창작세계로 진입한 김기창의 열정과 자신감을 잘 드러내고 있다. _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1914~2001, 서울 출생) _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1914~2001, 서울 출생) 2021.08.03, 국립현대미술관_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한국미술명작 '청허(淸虛)' ▼보시고 유익하셨..

이건희 컬렉션, 장욱진(張旭鎭)의 나룻배

_ 장욱진(張旭鎭, 1917~1990, 충남 연기 출생), 1951, 패널에 유채, 13.7×29cm 는 장욱진이 한국전쟁기에 제작한 작품으로, 장이 설 때 마다 나룻배로 물건과 사람을 실어 나르던 어린 시절 강나루의 풍경을 그린 것이다. 이 작품은 1939년에 그린 라는 작품의 뒷면에 그려진 것이다. 캔버스를 구할 수 없었던 당시 작가들이 기 작품의 뒷면에 그리는 일은 흔했다. 작품 제작 당시 유학중이었던 작가는 고향을 생각할 때 가까이서 보면서 정들었던 대상을 모티브로 그리면서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것들을 소재로 삼게 된 듯하다. _ 장욱진(張旭鎭, 1917~1990, 충남 연기 출생) 2021.08.03, 국립현대미술관_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한국미술명작 '청허(淸虛)'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