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원 이한철 2

희원(希園) 이한철(李漢喆)의 <취태백도>

_ 희원(希園) 이한철(李漢喆, 1812~1893 이후), 19세기, 종이에 담채 술에 취한 이백 희원(希園) 이한철(李漢喆, 1812~1893 이후)이 당나라의 시인 이백(李白, 701~762)을 그린 고사인물화이다. 원형의 화면에는 평상에 걸터앉아 졸고 있는 이백을 궁중 사자(使者)들이 깨우는 모습이 묘사되어 잇다. 이 장면은 좌측의 제시(題詩)에 적힌 두보(杜甫, 712~770)의 시를 시각화한 것이다. 제시는 다음과 같다. "이백은 술 한 말에 시 백편을 읊었는데, 장안 시내 술집에서 술에 취해 자고 있으면, 천자가 불러도 배에 오르지 못하고 스스로 '소신은 술 취한 신선입니다'라 하였다(李白一斗詩百篇長安市上酒家眠 天子呼來不上船 自稱臣是酒中仙)." 제시 아래에 이한철의 도장이 찍혀 있다. 2023..

희원(希園) 이한철(李漢喆) 화외소거도(花外小車圖)

화외소거도(花外小車圖) _ 희원(希園) 이한철(李漢喆, 1812~1893이후), 조선 19세기, 종이에 엷은 색, 1916년, 국립중앙박물관 꽃놀이에 심취한 소옹 화면을 대각선으로 지르는 버드나무 아래로 와룡관을 쓰고 깃털부채를 든 인물이 수레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수레를 밀고 있는 시종은 고개를 돌려 버드나무와 분홍빛 꽃이 핀 강가를 바라보고 있다. 그림 상단에 단정하게 예서체로 쓴 '회외소거(花外小車)'와 '희원(希園)'이라는 화가의 호가 있어 화원 화가 이한철이 중국 북송 문인 소옹(邵雍, 1011~1077)의 고사를 그렸음을 알 수 있다. 소옹은 친구 사마광(司馬光, 1019~1086)과의 약속도 잊은 채 꽃구경에 심췌했다. 그가 탄 작은 수레는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면서도 출사하지 않고 평생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