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9

겸재(謙齋) 정선(鄭敾)의 <통천문암>

_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 지본수묵, 131.8×53.8cm, 간송미술관 정선은 관동 지역을 여행할 때마다 강원도 통천군에 있는 문암을 많이 그렸다. 그 중에도 이 작품이 가장 노숙한 필치를 보인다. 겸재 최만년의 득의작인데 어느 순간의 사생이라기보다는 이전의 사생을 토대로 이상적인 가경을 구현한 것으로 생각된다. 간송이 1939년 6월 11일에 이영개(李英介)가 개최한 경성미술구락부 경매에서 일본인 수장가로부터 구입해 들였다. _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 2019.01.13,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컬랙숀 글 문화재청 ▼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강희안(姜希顔)의 <청산모우>

청산모우(靑山暮雨) _ 강희안(姜希顔, 1418~1465), 견본수목, 30.0×21.4cm 푸른 산 속의 저녘비 강희안은 집현전 학사 출신으로 세종시대를 대표하는 사대부 화가이다. 전경에 바위 사이를 돌아 나오는 시내를, 후경으로는 전체 화면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큰 산봉우리를 포착했다. 그 사이에 활엽수와 앙상한 가지의 수목을 그려 넣어 전경과 후경을 연결하고 았다. 굵고 모난 윤곽선과 흑백 대비가 강한 산석의 묘사, 예리하게 굴절된 수목 양태에서 남송원체화풍(南宋院體華風)의 유향이 묻어난다. 인장이나 관서(款書)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강희란의 유전작(遺傳作)으로 전하는 여타 작품에 비하여 신빙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석농 김광국이 수집한 그림들을 모아놓은 《해동 명화집》에서~ 간송미술관_간송의 보물..

매헌(梅軒) 권우(權遇)의 <매헌선생문집>

_ 매헌(梅軒) 권우(權遇, 1363~1419), 목활자본, 21.0×15.7cm(반곽), 간송미술관 소장 여말선초의 문신인 매헌 권우의 시문집으로, 왕조교체의 정치적, 사회적 격변기를 살았던 권우의 삶과 정신이 전해지는 귀중한 문화재이다. 특히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매헌선생문집 』은 1452년(문종 2년)에 목판으로 간행된 현존 유일의 초간본으로, 전례가 흔하지 않은 조선 전기시문집 중 하나이다. 전시면은 매헌의 사상과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오언고시(五言古詩)중 하나이다. 간송미술관_보화수보(간송의 보물 다시 만나다) 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운미(芸楣) 민영익(閔泳翊)의 <운미난첩>

_ 운미(芸楣) 민영익(閔泳翊, 1860~1914), 지본수묵, 각 30.7×58.2cm, 간송미술관 소장 운미(芸楣) 민영익(閔泳翊)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학예를 계승한 문인답게 묵란화에 많은 공력을 기울였다. 그의 묵란화는 '운미란(芸楣蘭)'이라 불리우며 당대는 물론, 후대에까지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이 운미난첩(芸楣蘭帖)은 무려 72종의 다양한 양태의 춘란과 혜란을 그려 성첩한 묵란첩이다. 표지 묵서로 보아 1896년 9월 15일 중국 상해(上海)에 있던 민영익의 별서인 천심죽재(千尋竹齋)에서 제작하여 사촌형인 금래(琴萊) 민영소(閔泳韶,1852~1917)에게 증정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상해 망명 초기 작품답게 전체적인 형식과 필치가 만년작과는 차이가 있다. ..

한시각(韓時覺)의 <포대화상>

_ 한시각(韓時覺, 1621~?), 지본수묵, 118.4×29.1cm, 간송미술관 소장 포대는 당말 오대 때의 사람으로 길흉이나 일기를 미리 알아 사람들이 많이 따랐는데, 후대에 복록(福祿)을 상징하는 칠복신(七福神)의 하나로 여겨져 더욱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중구의 포대화상 형상이 대체로 가슴을 드러낸 데 비해, 풍성함을 강조한 넉넉한 옷차림으로 등에 긴 자루를 맨 모습으로 그렸다. 작품 상단에 일본 황벽종(黃壁宗) 20대 주지를 지낸 백순(伯珣, 1695~1776)의 찬문(撰文)이 있다. 이로 보아 한시각이 1655년 통신사 수행화원으로 일본에 갔을 때 남긴 그림으로, 일본에서 전해오다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온 작품임을 알 수 있다. 간송미술관_보화수보(간송의 보물 다시 만나다) 전시자료 ▼보시고 ..

윤덕희(尹德熙)의 <남극노인(南極老人)>

_ 윤덕희(尹德熙, 1685~1766), 지본수묵, 160.2×69.4cm 윤덕희는 공재(恭齋) 윤두서(尹斗緖)장남으로 부친의 화업을 이어 받아, 산수, 인물, 말 그림등을 잘 그렸던 문인화가이다. 그가 가장 왕성하게 작화활동을 하던 50대 중반에 우암(寓庵) 최창억(崔昌億)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다. 그래서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남극노인을 장수를 축원하는 마음씨 좋은 노인의 모습으로 묘사했다. 외과의사이자 미술품 수장가인 박창훈이 1940년 4월 6일에 경성미술구락부 경매에 내놓자 간송이 구입한 작품이다 _ 윤덕희(尹德熙, 1685~1766), 지본수묵, 160.2×69.4cm _ 윤덕희(尹德熙, 1685~1766), 지본수묵, 160.2×69.4cm 글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

보물 제1978호_김정희 필 대팽고회

보물 제1978호 _ 김정희 필 대팽고회 (金正喜 筆 大烹高會) 수 량 : 2폭 지정일 : 2018.04.20 소재지 :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시 대 : 1856년(철종 7) ‘김정희 필 대팽고회’는 김정희(金正喜, 1786~1856)가 세상을 뜬 해인 1856년(철종 7)에 쓴 만년작(晩年作)으로, 행농(杏農)이라는 호를 쓴 인물에게 써 준 작품이다. 두 폭으로 구성된 분당지(粉唐紙) 위에 예서(隸書)로 쓴 대련(對聯) 형식이다. 글씨의 내용은 중국 명나라 문인 오종잠(吳宗潛)의 「중추가연(中秋家宴)」이란 시에서 연유한 것으로, “푸짐하게 차린 음식은 두부ㆍ오이ㆍ생강ㆍ나물이고, 성대한 연회는 부부ㆍ아들딸ㆍ손자이네(大烹豆腐瓜薑菜」高會夫妻兒女孫)”라는 글귀를 쓴 것이다.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장 이상적인..

문화재/보물 2019.01.17

국보 제73호_금동삼존불감

국보 제73호 _ 금동삼존불감 (金銅三尊佛龕) 수 량 : 1좌 지정일 : 1962.12.20 소재지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102-11 (성북동, 간송미술관) 시 대 : 고려시대 초기 불상을 모시기 위해 나무나 돌, 쇠 등을 깎아 일반적인 건축물보다 작은 규모로 만든 것을 불감(佛龕)이라고 한다. 불감은 그 안에 모신 불상의 양식뿐만 아니라, 당시의 건축 양식을 함께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 작품은 높이 18㎝의 작은 불감으로, 청동으로 불감과 불상을 만들고 그 위에 금칠을 하였다. 불감 내부를 살펴보면 난간을 두른 사각형의 기단 위에 본존불과 양 옆에 보살상이 있으며, 그 위에 기둥과 지붕으로 된 뚜껑이 덮혀 있다. 법당 모양의 뚜껑에는 앞면과 양쪽에 커다란 창문이 있어서 안에 모셔..

문화재/국보 2018.12.10

보물 제1953호_정선 필 여산초당도

보물 제1953호 _ 정선 필 여산초당도 (鄭敾 筆 廬山草堂圖) 수 량 ; 1폭 지정일 : 2017.12.26 소재지 :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시 대 : 18세기 정선 필 는 정선이 중국의 고사(故事)를 주제로 삼아 산수화와 인물화를 효과적으로 결합시킨 대작이다. 여산(廬山)은 중국의 수많은 문인들이 방문하여 작품을 남긴 곳이며 중국과 조선에서 그린 소재로 많이 다루어진 명소이다. 이 그림은 여산에 초당을 짓고 은거한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 772-846)의 고사를 주제로 한 고사인물도이다. 남종화풍(南宗畵風)에 기반한 정선의 정형산수도를 대표할만한 작품으로, 자신이 진경산수화를 그릴 때 즐겨 사용한 개성적인 필묵법을 잘 절충하여 조선후기 정형산수도의 또 다른 경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더욱..

문화재/보물 2018.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