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699호 _ 통영 안정사 동종 (統營 安靜寺 銅鍾)
수 량 : 1구
지정일 : 2010.12.21
소재지 : 경남 통영시 광도면 안정1길 363 , 안정사
시 대 ; 조선시대
안정사 종각에 봉안된 이 작품은 원래 1580년(선조 13년)에 전라도담양추월산용천사(全羅道潭陽秋月山龍泉寺)에 대종으로 제작된 것으로 명문을 지닌 종으로서 전체높이가 115cm이고, 입지름이 68cm로 조선전기에 제작된 동종 가운데 대형에 속하는 예이다.
전체적으로 짙은 검은 빛이 감도는 동종은 둥글고 높게 솟은 천판위에 단용과 음통을 갖춘 종뉴가 있으며, 천판 아래에는 여의두형의 입상화문대가 낮게 표현되었다. 종형은 외선이 천판 아래를 시작으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종신 중단까지 내려오다가 종구로 가까워질수록 반대로 오므라지는 형태를 보이고 있어 시각적으로 항아리를 엎어 놓은 모습이다.
종신에는 중간에 횡선을 기준으로 상ㆍ하로 구분하며 상단에는 천판 아래로 넓고 긴 연판문을 부조하였으며, 그 아래로 4개의 연곽을 장식하였다. 연곽의 전체 형태는 사다리꼴이고, 연곽대의 당초문양옆으로는 연주문을 주회하여 장식적인 효과를 주었다. 그리고 그 내부에 만개된 9개의 연뢰를 표현하였다. 하단에는 4개의 당좌와 연화당초문을 장엄하였는데, 이 가운데 당좌는 그 문양이 매우 아름다워 주목된다. 당좌는 ‘만(卍)’자를 감싼 육자대명왕 진언이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그러나 제작자에 실수로 인해 ‘만(卍)’자와 진언이 뒤집혀 주조되었다.
이 작품은 종신 상단 연곽 사이와 연곽 밑에 양각으로 제작연대와 봉안사찰을 기록하였다. 銘文을 통해 동종의 제작 장인이 계당(戒堂), 진옥(眞玉), 문헌(文軒)임을 알 수 있으며, 화원이라는 직책과 속성(俗姓)을 기재하지 않은 점에서 이들의 신분을 승장으로 파악할 수 있다.
통영 안정사 동종 (統營 安靜寺 銅鍾) 표지판
보물 제1699호 _ 통영 안정사 동종 (統營 安靜寺 銅鍾)
2014.04.12.토요일, 통영 안정사
글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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