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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규(權鎭圭)의 <가사를 걸친 자소상>

기리여원 2022. 4. 12. 10:40

<가사를 걸친 자소상> _ 권진규(權鎭圭, 1922~1973), 1969~70,, 테라코타, 49×23×30cm,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

 

< 자소상>

 

권진규 자소상 제작은 1970년대까지 계속 이어졌다.

테라코타, 나무, 석고, 건칠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자소상은 이전과 달리 강렬한 표정을 갖고 있다.

테라코타로 만든 자소상(1970년경), 거칠게 만든 2개의 석고(자소상)(1970년대), 은행나무를 깎아 만든 <얼굴>(1971년경)은 그의 지난 시월, 내적 갈등, 고통 등을 꾹 눌러 담고 있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가사를 입은 자소상>(1969~70)은 그 자신을 승려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가사를 걸치고 길게 뻗은 목 위로 맑은 두 눈을 위로 들고 모든 것을 초월한 듯 보일 듯 말 듯 미소 짓고 있는 평화로운 모습에서 생의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비록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대신 이 작품으로 그는 불교에 귀의, 피안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가사를 걸친 자소상> _ 권진규(權鎭圭, 1922~1973)

 

 

<가사를 걸친 자소상> _ 권진규(權鎭圭, 1922~1973)

 

 

<가사를 걸친 자소상> _ 권진규(權鎭圭, 1922~1973)

 

2022.04.10. 서울시립미술관_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노실의 천사

글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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