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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무의자(無衣子) 권옥연(權玉淵)의 <토기>

기리여원 2024. 10. 15. 16:58

<토기> _ 무의자(無衣子) 권옥연(權玉淵, 1923~2011, 함경남도 함흥 출생), 1964, 캔버스에 유화 물감, 72×108.5cm, 이건희컬렉션

 

1960년대 작가는 사물과 동물 그 경계에 있는 듯한 토속적인 형상을 작품 안에서 주조해 나갔다. 주요 소재는 토기, 목기, 청동기, 한옥, 장승 등에서 가져왔다. 특히 신라 토기를 집중적으로 수집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옛 기물들이 민족적 정체성과 조형미를 드러낸다고 보았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형상들은 구체적인 실체를 알 수는 없지만, 작품 제목인 토기를 연상시킨다. 작가에 의해 변주된 토속적인 오브제들은 관람자를 작가가 독지적인 환상과 초현실의 세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장치로 작용한다.

 

무의자(無衣子) 권옥연(權玉淵, 1923~2011, 함경남도 함흥 출생)

 

권옥연은 함경남도 함흥출생으로 도쿄 데이코쿠미술학교 쿠 서양학과에서 수학(1942~43년)했다.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아카데미 드 라 그랑드 쇼미에르(Académie de la Grande Chaumière) 에서 수학(1957~60년)한 후 귀국하였다. 제8회 상파울루비앤날레(1963년)에 참여했으며 2001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작가의 초기 작품은 구상화였으나, 프랑스에 유학하면서부터 추상 작품을 제작했으며 점차 향토적이면서 초현실주의적인 추상으로 변모하였다. 귀국 후에는 민속적인 주제와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소재를 활용하여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었다. 1970년대 이후부터는 서사적이고 환상적인 구상회화를 발전시켜 향토성과 문학성을 갖춘 자신만의 양식을 정립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착안한 거칠고 메마른 표면은, 광택감을 없애려 유화 물감에 석재를 섞은 것인데, 이는 투박하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을 가진다.

<토기> _ 무의자(無衣子) 권옥연(權玉淵, 1923~2011, 함경남도 함흥 출생)

 

2024.09.07, 국립현대미술관 과천_MMCA 기증작품전-1960-1970년대 구상회화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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