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를 찾아라 6

수목전각문동경(樹木殿閣文銅鏡)

_ 개성출토, 고려, 1908 · 1914년 구입,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나무와 집이 새겨진 거울 나무와 전각(殿閣)이 돋을세김된 청동거울이다. 이 두 점의 청동거울은 소재와 구성이 서로 비슷하지만, 세부 묘사는 차이가 크다. 거울 1의 전각은 주심포(心包) 양식의 팔작지붕집인데 비해 거울 2의 전각은 보다 복잡한 다포(多包) 양식이다. 1에는 용이 있는 반면 2에는 몇 명의 사람들이 표현되어 있고, 1에 새겨진 달에는 방아 찧는 토끼 옆에 두꺼비가 있다. 두 거울 중 어느 것이 먼저 만드어진 것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중국에서 만든 거울을 고려에서 본떠 만들면서 고려 사람들에게 익숙한 무늬로 바꾸어갔던 것으로 보인다. 2023.02.19, 국립중앙박물관_토끼를 찾아라 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작가미상의 <토끼전>

_ 작가 모름(作家未傷) _ 조선 19세기, 종이에 먹(紙本水墨) 19세기 민간에서 유행한 '토끼와 거북' 이야기를 한글로 옮겨 적은 책이다. 이 책은 중해(中海)의 용왕이 병이 들어 토끼의 간이 필요하게 되자, 거북이 육지로 나아가 토끼를 감언이설로 속여 용궁으로 데려온다. 토끼는 죽을 위기에 처하자 용왕에게 간을 육지에 놓고 왔다 속이고 용궁을 탈출한다는 내용이다. 토끼전이라 한편 이때 중해의 용왕이 영덕전이라는 건물을 새롭게 지은 후 큰 연회를 열고 사해의 용왕들을 연회에 초대하여 삼일 사일 뱃놀이를 하니 용왕이 바닥에서 세차게 부는 바람을 너무 많이 쐬어 목 안에 배어드니 온갖 약이 효과가 없는지라. 용왕이 침대에 홀로 앉아 생각하였지만 '방법이 없어 어찌겠는가'하면서 눈물을 ..

작자미상의 <월하백토도(月下白兎圖)>

_ 작가미상(作家未詳), 조선 19세기, 비단에 엷은 색(絹本淡彩), 1981년 이홍근 기증 둥근 달을 바라보는 토끼 두 귀를 쫑긋 세운 토끼가 하늘에 떠 있는 둥근 달을 바라보고 있다. 토끼가 앉아있는 주변 배경은 먹으로 그렸으나, 토끼는 흰 바탕에 음영을 더해 털의 질감을 잘 나타냈고 달은 진한 흰색으로 표현하여 눈길을 끈다. 토끼는 예로부터 달에서 방아를 찧으며 불사약(不死藥)을 만드는 영물로 알려져 있다. 옛날 신선들이 살던 산에서는 영험한 약을 먹었는데 지금 달나라 궁전에서는 깃옷 입은 토끼가 춤추는 것을 보네 존재 仙山昔慣餐瑤草 月殿今着舞羽衣 存齋 _ 작가미상(作家未詳) 2023.02.19, 국립중앙박물관_토끼를 찾아라 전시자료 ▼보시고..

칠칠(七七) 최북(崔北)의 <호응박토도>

_ 칠칠(七七) 최북(崔北, 1712~1786?), 조선 18세기, 종이에 엷은 색(紙本淡彩), 1981년 이홍근 기증 매를 피해 도망가는 토끼 바위 아래 토끼가 두 귀를 세우고 다리를 앞뒤로 짝 벌린 채 온 힘을 다해 도망가고 있다. 바위나무에 앉은 매의 눈은 살기등등하다. 눈을 부라리며 주변을 살피지만, 아직은 토끼를 발견하지 못한 모양이다. 조선시대에는 매가 토끼를 사냥하는 그림을 새해를 맞이해 집 앞의 문에 붙이는 세화(歲畵)로 사용했다. 인문(印文) : 「최북(崔北) 」, 「칠칠(七七), 최북의 호 」 _ 칠칠(七七) 최북(崔北, 1712~1786?) 매를 피해 도망가는 토끼 2023.02.19, 국립중앙박물관_토끼를 찾아라 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눌러주세요

작자미상의 <호응박토도>

_ 작자미상(作者未詳), 조선 19세기 종이에 엷은 색(紙本淡彩) 매를 피해 숨은 검은 토끼 검은 토끼 한 마리가 소나무 아래 구멍 사이로 머리를 들이민 채 몸을 한껏 웅크리고 매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나무 위에 앉은 매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토끼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 그림에서 토끼는 귀를 쫑긋 세우고 눈을 둥그랗게 뜬모습으로, 매는 뾰족한 부리 사이로 붉은 혀를 드러내고 날까로운 발톱을 세운 모습으로 묘사했는데 두 동물의 표정을 흥미롭게 표현했다. 매를 피해 숨은 검은 토끼 2023.02.19, 국립중앙박물관_토끼를 찾아라 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의 <호취박토도>

_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 1707~1769), 조선 1768년, 종이에 엷은 색(紙本淡彩) 매에게 붙잡힌 토끼 토끼가 결국 매에 붙잡혀 버렸다. 매의 날카로운 발톱에 잡혀 꼼짝 못하는 토끼는 눈마저 얼어붙었는데, 매는 눈에 힘을 잔뜩 주고 있다. 토끼를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전해진다. 매 위로 까치 한 마리가 놀란 눈으로 이 모습을 보며 날개를 퍼덕이고, 다른 까치 한 마리는 소나무 가지에 서서 고개를 획 돌려 이를 흥미롭게 내려다보고 있다. 바위 아래에 장끼와 까투리는 이 상황과 무관한 듯 태평해 보인다. 토끼와 매를 중심으로 주변 동물의 표정을 생생하게 표현한 흥미로운 그림이다. 무자년(1768년) 여름 임량의 그림을 모방해 그렸다. 戊子夏倣寫林良 玄齋 인문(印文) : 「택근청산 문수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