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용문사 인로왕보살번도(引路王菩薩幡圖) _ 조선, 남해 용문사 영혼을 천도하는 인로왕보살 번 부처와 보살의 공덕을 나타내는 깃발 형태의 불구(佛具)를 번(幡)이라 한다. 이것은 망자의 영혼을 국락세계로 인도하는 인로왕보살의 번(幡)이다. 우리나라의 인로왕보살은 주로 조선시대 감로왕도에 번(幡)을 들고 고혼(孤魂)을 구제하는 존재로 그려졌다. 의식집에 의하면 법횔르 열 때 해탈문 밖에 영혼단을 설치하고, 중앙에는 인로왕보살번, 좌우에는 종실전과 고혼번을 안치하도록 했다고 한다. 따라서 용문사 인로왕보살번도 본래 종실번, 고혼번과 함께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태가 양호하지는 않으나 바탕천에 직조된 칠보운문이 확인되고 비단실로 수놓은 '나무대성인로왕보살(南無大聖引路王菩薩)'이라는 글자도 또렷하게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