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 _ 박성환(朴成煥, 1919~2001, 황해도 해주 출생), 1978년경, 캔버스에 유화물감, 45×118.5cm, 이건희컬렉션
작가가 즐겨 그렸던 소재인 농악과 농무를 묘사한 작품이다.
인물 표현에서는 세부적인 묘사를 생략하고 형상을 단순화한 특징을 보인다. 또한 대상의 형태감보다는 채색에 중점을 두어 서로 대비되는 보색 사용에도 거리낌이 없으며 원색을 자유롭게 활용했다. 두꺼운 물감의 재질감이 느껴지는 다채로운 채색은 악기를 연주하며 춤을 추는 인물들에 운동감과 율동감을 부여한다.
박성환(朴成煥, 1919~2001, 황해도 해주 출생)
박성환은 황해도 해주 출생으로 1938년 일본으로 건너가 가와바타미술학교에서 기초를 닦은 후, 도쿄 분카학원 미술과에서 수학(1940~42년)했다. 귀국 후 1947년 황해도에 해주예술학교를 설립했으나 그해 월남했다. 이후 서라벌예술대학 교수,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추천작가, 초대작가,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구상전 창립(1967년)에 참여했다.
작가는 1950~60년대 부드럽고 아늑한 향토적 소재를 사실주의적 화풍으로 담아냈다. 1970년대에 들어서는 화면에 보다 활력 있는 동세를 끌어들이고자 '농무'를 발견하고 이를 탐구해 나갔다. 과감한 나이프 사용과 두터운 물감에 의한 재질감으로 단순화된 인물의 역동성을 더욱 강조했다. 대표적인 향촌의 색인 황토색을 바탕으로 다채롭게 중첩된 색층을 표현했다.
<농악> _ 박성환(朴成煥, 1919~2001, 황해도 해주 출생)
2024.09.07, 국립현대미술관 과천_MMCA 기증작품전-1960-1970년대 구상회화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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