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970호 _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 (金弘道 筆 馬上聽鶯圖)
수 량 : 1폭
지정일 : 2018.02.22
소재지 :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시 대 : 18세기 말~19세기 초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는 조선 후기에 활약하며 최고의 화가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김홍도(1745~1806 이후)가 조선의 풍속을 소재로 삼아 자연과 교감하는 인간의 세심한 모습을 서정성 깊게 표현한 작품이다. 시동(侍童)을 대동한 선비가 말을 타고 길을 가던 중 꾀꼬리 한 쌍이 노니는 소리에 말을 멈추고 시선을 돌려 버드나무 위의 꾀꼬리를 무심히 바라보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인물 묘사에 사용된 섬세한 필선, 말과 마구에 사용된 부드러운 필법, 선비의 시선과 표정, 대담한 공간감 등이 잘 어우러져 김홍도가 추구한 한국적인 정서가 잘 표출되었다.
이 작품은 김홍도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화면 위에 동료 화가였던 이인문(李寅文, 1745~1824)의 시문이 쓰여 있어 두 사람의 우정을 알게 해 준다는 점에서 역사성이 높다. 조선 풍속화 중 가장 서정미가 뛰어난 작품으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다.
보물 제1970호 _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 (金弘道 筆 馬上聽鶯圖)
마상청앵(馬上聽鶯) : 말 위에서 꾀꼬리를 듣다.
녹음이 무성하고 여러 꽃이 만발하는 늦봄 어느 화창한 날에 젊은 선비가 춘정(春情)을 이기지 못해 문득 말에 올라 봄을 찾아 나섰다가 길가 버드나무위에 꾀꼬리 한쌍이 화답하며 노니는 것에 넋을 빼앗긴 채 바라보는 장면이다.
꾀꼬리의 화답장면과 넋나간 선비의 모습을 돋보이게 하려고 버드나무를 간결하게 처리하여 길가 한곁으로 몰아 놓고 선비의 일행을 큰 길 가운데로 내세운 채 나머지는 모두 하늘로 비워 둔 대담한 구도를 보였다. 선비와 말을 모는 떠꺼머리 총각의 옷선은 김홍도 특유의 두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선으로 처리하여 조선 옷이 가지는 넉넉하면서도 뻣뻣한 옷맵시를 유감없이 표현하였다. 반면 갓과 말, 길가의 풀들은 먹의 번짐만을 이용하여 옷선과 대조를 이루어 조화를 얻게 하였다. 봄 냄새 물씬 풍기는 그림에 동갑친구인 고송 유수관 이인문은 제화시로 춘정에 공감한다.
보물 제1970호 _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 (金弘道 筆 馬上聽鶯圖)
2018.08.25, 대구 미술관_간송 조선회화 명품전
글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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