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물

보물 제1973호_신윤복 필 미인도

기리여원 2018. 9. 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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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973호 _ 신윤복 필 미인도 (申潤福 筆 美人圖) 

 

수   량 : 1폭

지정일 : 2018.02.22

소재지 :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시   대 : 18세기 말~19세기 초

 

신윤복 필 미인도’는 조선 후기 풍속화에 있어 김홍도와 쌍벽을 이룬 신윤복(약 1758-1813 이후)이 여인의 전신상(全身像)을 그린 작품으로, 화면 속 여인은 머리에 가체를 얹고 회장저고리에 풍성한 치마를 입고 있다. 부드럽고 섬세한 필치로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를 묘사하였고 은은하고 격조 있는 색감으로 처리하였다. 자주색 회장 머리 띠, 주홍색 허리끈, 분홍색 노리개 등 부분적으로 가해진 채색은 정적인 여인의 자세와 대비되어 화면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다. 마치 초상화처럼 여인의 전신상을 그린 미인도는 신윤복 이전에는 남아 있는 예가 거의 없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19세기의 미인도 제작에 있어 전형(典型)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미술사적 의의가 크다.

이러한 사유로 ‘신윤복 필 미인도’는 필치나 화풍에서 신윤복의 회화를 대표할만한 작품이며 동시기 이와 유사한 그림이 많지 않다는 희소성 면에서도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어 보물로 지정하고 보존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보물 제1973호 _ 신윤복 필 미인도 (申潤福 筆 美人圖)  

 

신윤복이 그린 미인도

 

꿈꾸는 듯한 시선으로 옷고름을 매만지는 여인의 초상화입니다. 은근한 표정과 몸짓에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드러납니다. 머리에 얹은 가체와 꼭 끼는 저고리, 풍성한 치마는 조선 후기의 미의 상징이었습니다. 마노노리개와 저고름 안고름의 붉은 색은 담담한 화면에 생동감을 더해줍니다. 신윤복(申潤福, 1758~1813이후)은 여성의 풍속을 많이 그렸던 도화서(圖畵書)화원(畵員)으로, 자유분망한 삶을 살았다고 전해옵니다.

신윤복 필 미인도 (申潤福 筆 美人圖)  _ 조선 18세기 밀~19세기 초, 비단에 엷은 색, 간송미술관

 

그림 속의 시는 누가 무슨 뜻으로 쓴 것일까요?

 

신윤복이 쓴 시입니다. 첫 시어인 '반박(盤薄)은 「장자(莊子) 」에서 인용한 것으로, 자신의 세계에 몰입하여 옷을 벗어던지고 다리를 쭉 뻗는다는 뜻입니다. 화가 본인의 예술적 몰두를 의미하면서 옷고름을 푸는 <미인도>의 표현도 암시합니다. 인장은 그림과 어울리는 글귀인 「흉중장유사시춘(胸中長有四時春」(가슴 속엔 언제나 긴 봄이어라) 을 찍었고, 서명 아래에 신윤복의 아명(兒名)과 자(字)를 새긴 「신가권인(申可權印) 」과 「시중(時中) 」을 찍었습니다.

 

盤薄胸中萬化春 (반박흉중만화춘)

筆端能與物傳申. 惠園 (필단능여물전신, 혜원)

 

가슴에 서려 만 가지로 변화하는 봄의 정을,

붓끝으로 어떻게 그 마음까지 옮겨놓았나. 혜원.

 

 

 

보물 제1973호 _ 신윤복 필 미인도 (申潤福 筆 美人圖)                                

 

대구 미술관_간송 조선회화 명품전,

글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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