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979호 _ 김정희 필 차호호공 (金正喜 筆 且呼好共)
수 량 : 2폭
지정일 : 2018.04.20
소재지 : 서울특별시 성북구, 간송미술관
시 대 : 19세기 전반
‘김정희 필 차호호공’은 “잠시 밝은 달을 불러 세 벗을 이루고, 좋아서 매화와 함께 한 산에 사네(且呼明月成三友」好共梅花住一山)”라는 문장을 두 폭의 대련에 예서로 쓴 것이다. 두 번째 폭에는 “촉(蜀)의 예서 필법으로 쓰다(作蜀隸法)”라는 글귀를 넣어 중국 촉나라 시대의 비석에 새겨진 서체를 응용했음을 밝혔다. 일반적으로 촉예(蜀隷)는 날카로운 파체(破體)를 구사한 한나라 예서[漢隷]에 비해 단정하고 예스러운 필치가 특징이다. 이 작품은 금석학에 조예가 깊었던 김정희의 학문이 예술과 결합된 양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필획 사이의 간격이 넉넉하고 자획의 굵기가 다양하며, 빠른 붓터치로 속도감 있는 비백(飛白) 효과를 내는 등 운필(運筆)의 멋을 최대한 살린 김정희 서예의 대표작이다.
보물 제1979호 _ 김정희 필 차호호공 (金正喜 筆 且呼好共)
김정희 추사체의 개성
자연을 벗하는 유유자적한 삶을 서예로 표현한 대련(對聯, 한 쌍으로 이우어진 족자)입니다.
물결처럼 부드러운 예서(隸書)의 획과 해서(楷書) · 행서(行書)처럼 날카롭게 마무리한 붓끝에서 다양한 서체를 융합한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개성을 엿 볼 수 있습니다.
마른 붓으로 빠르게 그어 먹이 묻지 않은 비백(飛白)이 경쾌한 인상을 줍니다.
且呼明月成三友(차호명월성삼우)
好共梅花住一山(호공매화주일산)
잠시 밝은 달을 불러 세 벗을 이루고,
좋아서 매화와 함께 한 산에 사네
글 문화재청
'청허(淸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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