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4

이건희컬렉션, 김형근(金炯菫)의 <실내의 여인>

_ 김형근(金炯菫, 1930~2023, 경남 통영), 1978, 캔버스에 유화 물감, 180×100cm, 이건희컬렉션 1970년대는 작가의 '은화색의 시대'로, 은회색 배경에 백자와 전통 기물을 배치하는 정물화를 선보였다. 1971년보터 2년간 미국 유학을 끝내고 귀국한 작가는 서구에서 경험한 예술 경향을 동양의 순수미와 결합하고자 했고, 도자가, 한복, 바구니 등 한국적인 소재를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이 그림 역시 나란히 배열된 도자기와 고기구이 모습, 단아하게 한복을 입고 마작을 두는 여인의 자태를 통해 세계 미술의 흐흠 속에서 작가가 강조하고자 했던 한국미에 대한 자부심을 확인할 수 있다. 김형근(金炯菫, 1930~2023, 경남 통영) 김형근은 경상남도 통영 출생으로 초등학교 시절 일본 도쿄 어..

김태(金泰)의 <바닷가 2>

_ 김태(金泰, 1931~2021, 함남 홍원출생), 1961, 캔버스에 유화 물감, 146×97cm, 유족(김미경, 김충정, 김미화, 김수정) 기증 바닷가에 인접한 마을을 묘사한 것으로, 다닥다닥 붙여있는 집들이 그려져 있다. 마을은 전체적으로 위에서 사선으로 내려다본 시점으로 그려졌으며, 원근감 없이 평면적으로 표현되었다. 어촌 너머로 보이는 바다에는 어부들이 탄 배 한 척이 떠있어 바닷가 마을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투박한 듯 강한 붓질, 묵직하게 올라간 마티에르 등은 작가 작품의 특징이다. 김태(金泰, 1931~2021, 함남 홍원출생) 김태는 함경남도 홍원출생으로 1948년부터 평양미술대학을 다니다가 한국전쟁기에 월남하였다. 서울대학교 회화과에서 수학(1951~55년)하고, 동대학원을 졸업..

이건희컬렉션, 도천(陶泉)도상봉(都相鳳)의 <국화>

_ 도천(陶泉) 도상봉(都相鳳, 1902~1977, 함남 홍원), 1958, 캔버스에 유화 물감, 50×60.5cm, 이건희컬렉션 화병 속에 국화꽃이 풍요롭게 펼쳐져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져 있는 국화 다발과 무게감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곡선 형태의 백자항아리는 화면을 꽉 채우면서도 깊이감을 보여주며, 잔잔한 붓질이 주는 여운은 화면을 더없이 가라앉게 한다. 작가는 꽃의 아름다움을 지고지순한 가치를 지닌 '이상미'로 생각했고 꽃 그림은 사람의 감성을 부드럽게 하고 인간의 마음에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었다. _ 도천(陶泉) 도상봉(都相鳳, 1902~1977, 함남 홍원) 2024.09.07, 국립현대미술관 과천_MMCA 기증작품전-1960-1970년대 구상회화전시자료 ▼보시고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