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한국 서화,회화, 서예, 조각

김태(金泰)의 <바닷가 2>

기리여원 2024. 9. 8. 17:06

<바닷가 2> _ 김태(金泰, 1931~2021, 함남 홍원출생), 1961, 캔버스에 유화 물감, 146×97cm, 유족(김미경, 김충정, 김미화, 김수정) 기증

 

바닷가에 인접한 마을을 묘사한 것으로, 다닥다닥 붙여있는 집들이 그려져 있다. 마을은 전체적으로 위에서 사선으로 내려다본 시점으로 그려졌으며, 원근감 없이 평면적으로 표현되었다. 어촌 너머로 보이는 바다에는 어부들이 탄 배 한 척이 떠있어 바닷가 마을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투박한 듯 강한 붓질, 묵직하게 올라간 마티에르 등은 작가 작품의 특징이다.

 

김태(金泰, 1931~2021, 함남 홍원출생)

 

김태는 함경남도 홍원출생으로 1948년부터 평양미술대학을 다니다가 한국전쟁기에 월남하였다. 서울대학교 회화과에서 수학(1951~55년)하고, 동대학원을 졸업(1967년)했다. 1954년부터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출품하여 여러 차례 입선하였다. "구 · 추상을 가리지 않고 모여 그림을 그리자"는 취지로 앙가쥬망을 결성(1961년)하고 지속적으로 동인정에 참여했다.

 

작가는 유년 시절부터 어업에 종사하던 부모님 밑에서 어촌 풍경을 그렸으며, 이는 작가 생애에 있어 주요한 소재가 되었다. 1950년대 사실주의 화풍을 거쳐 1960년대 초에는 풍경의 모티브가 화면 전체를 채운 밀도가 높고 구축적인 구성의 추상적 경향을 잠시 선보인다. 그러나 190년대 후반 풍경, 인물, 정물 등 대상을 따듯한 시각으로 관찰하며 사실적인 경향으로 전환했다. 에메랄드색 바다, 투박한 듯 강한 붓질, 묵직한 마티에르는 작가를 대표하는 특징으로, 화면의 자연스러운 구성과 조형미로 이어진다.

 

<바닷가 2> _ 김태(金泰, 1931~2021, 함남 홍원출생)

 

2024.09.07, 국립현대미술관 과천_MMCA 기증작품전-1960-1970년대 구상회화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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