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투서(四瓜偸鼠) _ 정선(鄭敾, 1676~1759), 견본채색, 30.5×20.8cm
사과투서(四瓜偸鼠) : 수박과 도둑쥐
잘 익은 수박을 들쥐 한쌍이 훔쳐 먹는 장면의 묘사이다. 수박 속을 정신없이 파먹는 쥐와 머리를 쳐들고 밖에서 망봐주는 쥐와 순간동작이 생생하게 묘사되었다. 좌면 오른쪽과 아래 쪽에 붉게 단풍 든 파랭이 풀과 한 무더기의 남빛 달개비꽃을 베풀어 사생성을 배가시켰다.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정선의 다양한 화풍을 볼 수 있는 희귀작이다
과전전계(瓜田田鷄) _ 정선(鄭敾, 1676~1759), 견본채색, 30.5×20.8cm
과전전계(瓜田田鷄) : 외밭의 참개구리
겸재 정선이 패랭이꽃(石竹花)이 섞여 피고 참개구리와 나비가 모여든 한여름 외밭 풍경을 그렸다. 70대 후반에 그린 작품으로 사생과 구도, 색감의 조화까지 어느 하나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다. 호방한 그의 산수화들도 이런 정밀한 사생력과 탁월한 구도감각이 밑바탕 되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진경산수화로 일세를 울렸던 노대가의 눈 속에 비친 주변과 일상은 이 그림처럼 따스하고 풋풋하며 생명력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한없이 사랑스럽고 정겹다
홍료추선(紅蓼秋蟬) _ 정선(鄭敾, 1676~1759), 견본채색, 30.5×20.8cm
홍료추선(紅蓼秋蟬) : 여뀌와 매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남긴 몇 안되는 화훼영모화 8폭중 하나이다.
벼 이삭 같이 생긴 붉은 꽃타래를 줄기마다 매달고 있는 여뀌꽃 위에, 매매 한마리가 깃들려 있는 모습을 담은 초충도이다. 여뀌, 매미, 바랭이꽃, 개미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소재들이 만들어 내는 광경이 정겹고 사랑스럽다. 정선이 70대 후반에 그린 8폭 초충도 중 하나로 사실성과 문기를 아울러 갖춘 수작이다
추일한묘(秋日閑描) _ 정선(鄭敾, 1676~1759), 견본채색, 30.5×20.8cm
추일한묘(秋日閑描) : 가을날 한가로운 고양이
가을 볕이 따사로운 어느 날, 연보라의 겹국화가 화사하게 피어 있는 뜨락에 금빛 눈의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멋모르고 날아온 방아깨비를 지켜보고 있다. 가을 방아깨비답게 진보랏빛 배통이 날개 아래에 보이는데, 이제야 고양이를 의식한 듯 더듬이를 날까롭게 세우고는 언제라도 다시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세심한 관찰력과 탁월한 묘사력을 유감없이 드러낸 작품이다.
대구 미술관_간송 조선회화명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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