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18-1코스(추자도)
1일차 코스 : 2020.04.01
후포해안~용둠벙(11:20)~중식~나바론하늘길(12:50출)~추자교~묵리삼거리~돈대산~엄바위장승
~예초기정길~신대산전망대~눈물의 십자가~황경한의 묘~모진이해수욕장~신양항~순효각~추자섬 민박집 (소요시간 5시간)
후포해안
추자도의 몽돌해안 중 유일하게 상추자도에 있는 몽돌해안.
여름철 물놀이를 하기 좋은 곳으로 바닷가에서 그물을 쳐 몰고기를 잡는 후릿그물체험도 할 수 있다는 해안입니다
1일차 제주 제18-1코스의 출발점은 후포해안입니다.
용둠벙으로 가는 후포 해안 도로
용둠벙
상추자의 유일한 몽돌해변인 후포해안 너머에 위치한 바위산.
추자도의 명소인 나바론하늘길이 가장 잘 보이는 전망대가 바로 보입니다.
용둠벙 전망대
추자도는 두 곳의 용둠병이 있다. 신양리 대왕산(大王山) 기슭과 이곳 상추자 나바론 하늘길의 끝 용둠벙 전망대이다.
용둠병이란 용이 노는 웅덩이와 같다는데서 유래된 것인데 여기서 '둠벙'은 '물 웅덩이' 방언으로 물이 고인 곳을 뜻한다. 마치 용둠벙의 용이 승천하면서 신비한 모습을 보이는 곳입니다.
용둠벙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이로운 나바론 절벽
나바론 절벽
나바론 요새를 떠올리게 하는 아찔한 절벽위에 가파른 나바론 하늘길이 있습니다.
나바론 절벽의 절경을 제대로 감상하려고 용둠벙 전망대에 왔습니다.
용둠병 전망대에서 바라본 나바론 하늘길
나바론 하늘길
나바론하늘길은 영화<나바론 요새>에 나오는 절벽과 닮아 이러한 이름을 갖게 되었다. 치솟을 듯이 하늘을 향하고 있는 오르막길을 걷다 보면 괜히 하늘길이 아니라는 걸 실감한다. 동향화에 나올 법한 깎아지는 절벽의 능선을 따라 구불구불 길을 낸 나바론하늘길이 걷는 맛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보는 풍경 또한 로컬들이 꼽는 추자 비경입니다.
나바론 하늘길에서 바라본 용둠벙
나바론 하늘길
대서리 소재 속칭 '용둠벙'에서 독산, 큰산 및 등대전망대로 이어지는 능선의 바닷쪽 경사면을 나바론 절벽이라 부른다.
이 절벽의 능선을 따라 조성된 하늘같은 풍광이 매우 아름다우며, 추자주민이 자랑하는 추자의 비경이다. 다소 가팔근 하늘길을 따라 절경에 취하며 오르다보면 이색적인 바위모양을 만날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추자항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나바론 절벽은 추자도에 낚시 온 외지인들이 이곳의 절벽이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영화[나바론 요새 ]에 나오는 절벽처럼 험하다고 하여 나바론 절벽으로 부르다 보니 지역주민들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
나라론하늘길에서 바라본 후포해안
말머리 형상
추자 등대전망대
42개의 섬이 모인 추자도, 상추자, 하추자, 추포도, 횡간도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추자군도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은 '제주의 다도해'다. 스케일 넘치는 추자군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명당은 단연 등대전망대. 등대 내부로 난 계단을 올라 등대를 따라 흝듯 걸으면 추자군도의 전경이 사방을 둘러싼다. 이때 시선을 아래로 낮추면 야트막하고 알록달록한 지붕을 얹은 상추자도의 일대가 병풍처럼 둘러진다.
추자 전망대에서 내려오면서 바라본 나바론하늘길
추자 전망대에서 바라본 추자교와 돈대산의 풍광
추자 인도교
한국 최초의 섬을 잇는 다리로서 상추자도와 하추자도 사이에 놓인 섬과 섬을 잇고 있다
추자교를 지나서 담수장으로 올라갑니다.
돈대산(164m) 정상
돈대산에서 바라본 신양항과 모진이 해안의 풍광
돈대산에서 바라본 신양항의 풍광
엄바위정자
엄바위장승
예초리의 엣사람들은 거대한 엄바위가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어느 날 에초리 엄바위 밑에서 태어난 억발장사가 횡간도까지 뛰어 넘어가다가 그만 미끄러져 바다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예초리와 황간도 사람이 결혼하면 청상과부가 된다고 해서 결혼하지 않는 풍습이 생겼다
예초리 기정길
예초리 기정길
예초리기정길은 추자 바다를 옆으로 두고, 숲속탐험에 나선 듯한 기분 속에서 산책할 수 있는 구간이다. '기정'이란 해안절벽을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예초리의 굽이진 골목길을 설명할 때 더할 나뉘 없이 정확한 표현이다. 해안절벽길 끝에서 펼쳐지는 예초리 마을은 바다갯것을 손질하는 어르신과 고즈넉한 길. 빛바랜 가게들. 비릿한 바다 내음이 풍기는 해안가 풍경으로 완성된다. 올레 코스이기도 한 이 구간은 천천히 구석구석 추자의 비경을 담으며 걷는 맛이 좋다.
예초리 기정길
눈물의 십자가를 둘러 보고 황경한의 묘로 갑니다.
눈물의 십자가
추자도에는 천주교 111개 성지 가운데 한 곳인 '황경한의 묘' 맞은편 '물생이 끝'바위 위에 눈물의 십자가가 설치돼 있다. 조선시대 신유박해(1801년) 당시 카톨릭 순교자인 화이영(황경한의 부)이 순교하고, 그의 부인 정난주는 당시 1살이 된 아들 황경한을 현재 눈물의 십자가가 설치된 에초리 해안가에 두고 떠난다. 아들만큼은 죄인으로 키우고 싶지 않은 모정에서 비롯한 것이다. 이후 황경한은 하추자도 어부에게 의탁되어 성장했고, 어머니 사연을 듣고는 평생 그리워하며 살았다고 전해진다. 이런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제주에서 처음으로 천주교가 뿌리내린 곳이 추자도이며, 그 상징적 의미로서 눈물의 십자가가 설치됐다.
눈물의 십자가
천주교 성지순례길
황경한 묘 앞에서 바라본 눈물의 십자가 언덕
추자십경(秋子 10景)
우두일출 (牛頭日出)
우두도의 일출 광경이 소의 머리 위로 해가 뜨는 것과 같은 형상으로 매우 아름다움
직구낙조(直龜落照)
거북모양을 한 직구도에서 해가 지는 저녘노을이 매우 아름다운 장관을 이룸
신대어유(神臺魚遊)
예초리와 신양리 사이 천혜의 황금어장인 신대에서 고기 떼가 뛰면서 노는 모습.
수덕낙안(水德落雁)
사자형상의 수덕도 섬 꼭대기에서 기러기가 먹이를 쫓아 바다로 쏟살같이 내려 꽃는 광경
석두청산(石頭靑山)
청도의 사람머리 같은 산 꼭대기 암반 사이사이에 푸른 소나무들이 멋진 경치를 이룸.
장작평사(長作平沙)
신양포구 해변인 장작이 넓게 펼쳐져 있는 몽돌해변의 아름다운 모습
추포어화(秋浦漁畵)
추포도와 어둠속 앞바다 멸치잡이 배에서 비치는 불빛이 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룸.
횡간추범(橫干追帆)
시원스레 펼쳐진 흰 돛을 단 범선들이 잔잔한 바다에서 둥실둥실 횡간도 앞바다에 떠 있는 풍경
고도(곽개)창파(孤島蒼波)
관탈섬 부근의 푸른 물결이 세상 인연을 지워 버릴 듯 무심히 너울거리며 흐르는 모습
망도수향(望島守鄕)
타향에서 고향으로 돌아올때 먼수평선에서 보이는 우뚝 솟은 망도의 아름다운 모습
황경한의 묘
갯바위에서 울던 두 살 아기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황사영 알렉시오와 제주관노로 유배된 정난주 마리아 부부의 아들인 황경한이 묻혀 있는 곳이다. 황사영은 1775년 유명한 남인가문에서 태어나 16세 때 진사시에 합격할 만큼 영특하였다. 그러나 1790년 주문모 신부에게 영세를 받은 후 세속적 명리를 버리게 된다.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그는 충북 배론에 피신하여 이른바 '황사영 백서'를 썼다. 이 백서를 북경의 구베아 주교에게 보내려다 발각되어 체포되고, 대역죄인으로 처형되엇으며, 어머니 이윤혜는 거제도로, 아내 정난주는 제주 관노로, 그리고 두 살 된 아들은 추자도로 각각 유배되었다.
정난주는 1773년 유명한 남인이요 신자 가문인 정약현의 따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열심한 신앙생활을 하였다. 18세 때인 1790년 16세인 황사영과 혼인하고 1800년 아들 경한을 낳았다. 1801년 두 살의 아들의 들을 가슴에 안고 귀양길에 오른 정난주는 추자도에 이르러 아들이 평생 죄인으로 살아가야 함을 걱정하여 젖내나는 어린것을 예초리 바닷가 갯바위에 내려놓고, 사공들에게는 죽어서 수장했다고 말한다. 대정 관노로 유배된 그녀는 38년간 풍부한 학식과 교양으로 주민들을 교화하였다.
그래서 노비의 신분이면서도 '서울 할머니"라는 칭송을 받으며 살아가다가 1838년에 선종하여 대정성지에 묻혀 있다.
갯바위에 넣여진 황경한은 그 울음소리를 듣고 창아온 어부 오씨에 의해 키워졌으며, 성장한 뒤에 혼인하여 두 아들을 낳았다. 지금 그의 후손들이 하추자도에 살고 있다. 그리고 추자도에서는 황씨와 오씨가 결혼하지 아니하는 풍속이 생겨났다. 갯바위에서 울던 두 살 아기는 이곳에 묻혀 있다. 그리고 동쪽으로 보이는 바다로 튀어나온 바위가 바로 두 살 아기가 버려져 울던 장소이다. 지금 제주 교구에서는 이곳을 새롭게 단장하고 성역화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모진이 해변 주변에 유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바닷물에서 더욱 반짝이며 빛나는 몽돌해수욕장인 모진이 해변
모진이 해변
순효각
'순효각'은 지극히 효성을 실천한 박명래(朴明來)의 행실을 기리기 위하여 세워졌다.
字는 應七 密陽人이요. 經歷公 孝元의 13세손이다. 일찌기 아버지가 병이 들어 꿩고기를 먹고 싶다 하므로 슬피 울어 하늘에 빌자 다음날 꿩을 얻어 드리게 되었다. 그 후 어머니도 병이 들어 죽게 되자 손가락을 끓어 수혈하여 그 목숨을 연장하니, 목사가 순사하여 포상하여 그 행실을 속수삼강록(續修三綱錄)에 기록했다 함.
* 신양항에서 오늘 트레킹 일정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상추자도 대서리삼거리에서 하차하였다.
학생박명래순효지비(學生朴明來純孝之碑)
18:00 추자섬 민박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나머지 코스는 내일 트레킹합니다.
2020.04.01, 추자도 올레길
'청허(淸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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