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컬렉션, 강정영(姜丁永)의 ＜선착장 풍경＞

<선착장 풍경> _ 강정영(姜丁永, 1947~2003, 대구 출생), 1979, 캔버스에 유화 물감, 112×146cm, 이건희컬렉션

 

1970~80년대 작가가 자연주의를 모색하면서 동시에 한국적 정체성을 탐구하던 시기에 특히 해안가나 부두 등 어촌 풍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들 중 하나다. 이른 아침 선착장에 배가 들어온 후 시장 풍경을 그린 작품으로, 몸이 풀리지 않아 웅크린 여인의 모습, 오른편 바닷가로부터 비춰오는 뱃살, 나무 상자에 쌓여있는 생선 등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 또한 이 그림에서는 해가 떠오르는 새볔 시간대를 표현하기 위해 파스텔톤을 기본 색조로 하되, 푸른색과 붉은색 같은 원색을 대비하여 색체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

 

강정영(姜丁永, 1947~2003, 대구 출생)

 

강정영은 대구 출생으로, 계명대학교 서양학과에서 수학(1968~75년)하고 동대학원을 졸업(1976~78년)했다. 1970년대 중반부터 대구를 비롯한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단체전과 개인전을 선보였으며, 목우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작가는 한국 구상화단의 대가였던 아버지 강우문(1923~2015)화백의 영향으로 목가적인 풍경이 돋보이는 구상화, 특히 자연주의적 사실화풍을 지향했다. 1970~80년대에는 해안가나 부두 등 어촌 풍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여럿 제작하였는데, 빛에 따른 역광의 색체 처리와 부드럽고 유려한 붓질로 현장을 생생히 담았다

<선착장 풍경> _ 강정영(姜丁永, 1947~2003, 대구 출생)

 

2024.09.07, 국립현대미술관 과천_MMCA 기증작품전-1960-1970년대 구상회화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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