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화가 6

수화(樹話) 김환기(金煥基)의 <새볔 #3>

_ 수화(樹話) 김환기(金煥基, 1913~1974, 전남 신안군), 1964~65, 캔버스에 유채, 176.9×109.6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김환기는 1913년 출생으로 1930년대에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백만회와 같이 기하학적 추상미술 중심의 그룹을 조직하기도 했다. 1950년대에 파리에 진출했고, 1965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하다가 생을 마감했다. 프랑스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그는 여전히 자연에 기반한 반추상적 작품들을 제작했지만, 미국 시기 이후 점, 선, 면을 소재로 완전한 추상미술로 전환한다. 이와 같은 추상 역시 잔연을 단순화하는 과정을 거쳐 등장하였다. 미국에 체류하던 1960년대에 김환기는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시 그곳의 미술이 기하학적인 회화를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내용을 소개하..

이건희 컬렉션, 수화(樹話) 김환기(金煥基)의 산울림 19-Ⅱ-73#307

_ 수화(樹話) 김환기(金煥基, 1913~1974), 1973, 캔버스에 유채, (재)환기재단· 환기미술관 뉴욕시기 점화 양식의 완성 단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김환기는, "서울을 생각하며, 오만가지 생각하며 찍어 가는 점"이라며 자신의 화법을 표현했다. 흰 사각형 안에는 동심원들이 세 방향으로 퍼져나가면서 울림을 만들어내며 흰색의 사각형 밖에서 대각선의 방향으로 별처럼 쓷아지는 점들과 대조를 이룬다. "내가 그리는 선, 하늘 끝에 더 갔을까. 내가 찍는 점, 저 총총히 빛나는 별 만큼이나 했을까'라며 작업했다는 김환기의 말 속에서 당시 작가의 심상을 짐작할 수 있다. 작가의 1973년 2월 19일 일기에 "금년 들어 처음 대작 시작", 3월 11일 "근 20일 만에 #307 끝내다. 이번 작품처럼 고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