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273호 _ 해인사 영산회상도 (海印寺 靈山會上圖)
수 량 : 1폭
지정일 : 1997.08.08
소재지 : 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 해인사 (치인리)
시 대 : 조선 영조5년(1729)
석가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영산회상도이다. 해인사에 있는 이 불화는 비단 바탕에 채색하였고, 길이 334㎝, 폭 240㎝이다.
이 그림은 본존인 석가불을 중심으로 주변에 여러 무리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영산회상의 법회 장면을 자세히 묘사하였다. 중앙에 있는 석가는 손가락을 땅으로 향하게 하여 마귀를 물리치는 의미를 지닌 항마촉지인의 손모양을 하고 앉아 있다. 다른 무리들에 비해 유난히 신체가 크며, 떡 벌어진 어깨로 인해 보는 이를 압도하는 듯하지만 둥근 얼굴과 엷은 미소로 부드러움과 넉넉함도 느끼게 한다. 중앙의 석가불을 중심으로 많은 무리들이 대집단을 이루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그 모습이 서로 닮아 도식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채색은 밝은 홍색과 녹색 바탕에 흰색과 금칠을 해서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분위기가 느껴지고 옷과 대좌 등에 표현된 색상과 문양에서 정교함과 꼼꼼함을 엿볼 수 있다.
영조 5년(1729) 승려화가 의겸이 참여한 그린 그림으로 주변에 무리들이 많지만 적절하게 배치하여 시선을 탁 트이게 해주는 구도와 격조 높은 색채와 문양, 정교한 필치 등이 주목되는 작품이다. 그림에 기록된 글로 화가와 제작시기를 정확히 알 수 있어 조선 후기 불교회화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귀중한 자료이다.
해인사 영산회상도 (海印寺 靈山會上圖) 표지판
해인사 영산회상도 (海印寺 靈山會上圖)
화승 의겸 등이 그린 영취산에서 석가모니의 설법 장면
의겸(義謙)을 비롯해 열두 명의 화승이 1729년에 완성한 영산회상도입니다.
석가모니부처를 중심으로 보살, 나한, 사천왕, 팔부중 등 존상 253명을 크기를 달리하며 원근감 있게 그렸습니다. 금니를 자유자재로 사용한 붓의 필력과 본존에 채색된 금색을 바탕천 뒤쪽으로 배어 나오게 한 배채법(背彩法)에서 그가 조선 전기 불화 전통을 계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불화 화기에는 의겸 이름 앞에 '붓의 신선(호선 毫仙)이란 호칭이 적혀 있습니다. 불보살과 나한이 입고 있는 옷의 문양부터 대좌와 같은 기물에 이르기까지 매우 화려합니다. 화면 전체를 장식한 금니 문양 등의 섬세한 표현은 왜 그를 '붓의 신선'이라 불렀는지 짐작케 합니다.
해인사 성보박물관
글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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