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한국 서화,회화, 서예, 조각

이건희컬렉션, 전혁림(全爀林)의 <들녘>

기리여원 2024. 9. 20. 23:02

<들녘> _ 전혁림(全爀林, 1916~2010. 경남 통영 출생), 1970년대, 캔버스에 유화 물감, 32.6×23.5cm, 이건희컬렉션

 

구상과 추상을 혼용해 소와 오리 등을 묘사한 작품이다. 작가는 기조로 삼은 청회색 위에 황토색이나 적색 같은 색체가 섞이면서, 화면 전체는 황토색의 정취가 느껴진다. 대상을 검은 윤곽선으로 표현했으며, 오리의 모습은 민예품인 나무 기러기의 모습을 재해석한 것으로도 본다.

 

전혁림(全爀林, 1916~2010. 경남 통영 출생)

 

전혁림은 경상남도 통영 출신으로, 통영수산전문학교에 다니면서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했다. 부산미술전(1938년)에 입선해 주목받은 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1949년)에 입선했다.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미술계의 조명을 받기 시작하여 2002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작가는 일평생 고향인 경상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한국의 전통 기물과 자연 풍경을 작품의 주된 소재로 사용했다. 단순화된 형상이 원근법적 배열을 거부한 채 뒤섞여 있어, 작가의 예술세계 초기부터 깊이 영향 받은 피카소 회화의 특징이 발견된다. 작가의 고향 통영의 바다를 연상시키는 청색 등 전통 오방색을 바탕으로 1980년대 중반까지 반추상적 화풍을 선보였으며, 이후 완벽한 추상회화로 작업을 전환하였다.

<들녘> _ 전혁림(全爀林, 1916~2010. 경남 통영 출생)

 

2024.09.07, 국립현대미술관 과천_MMCA 기증작품전-1960-1970년대 구상회화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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