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 소장 4

최북(崔北)의 <괴석도(怪石島) · 석란도(石蘭島)>

_ 최북(崔北, 1712~1786), 부산박물관 소장 바위 · 난초 최북은 조선 후기에 활동한 여항(閭巷)문인이자 화가로 산수 · 인물 · 화조 · 초충(草蟲) 등 다양한 장르의 그림에 뛰어났다. 그는 1747~1748년 조선통싱사의 일원으로 일본에 다녀왔으며, 심한 술버릇과 기이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일화를 남겼다. 거친 필선과 파격적 구성을 보이는 그의 일부 작품은 이러한 그의 기인적 기질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품은 산뜻한 색감을 바탕으로 소박하고 시적인 분위기를 자아 낸다. 와 는 후자의 범주에 속하는 그림으로 분류할 수 있다. 는 다소 거친 필선 구사와 농담 조절로 바위의 형태를 표현하면서도 바위 아래에 녹색과 청색으로 풀을 그림으로써산뜻한 느낌을 부여하였다. 에서도 적절한..

석연(石然) 양기훈(楊基薰)의 <묵란도>

_ 석연(石然) 양기훈(楊基薰, 1873~미상), 조선 18세기 후반~20세기 초, 부산박물관 소장 양기훈의 호는 석연(石然) · 패상어인(浿上魚人) · 석연노어(石然老漁)이다. 그는 조선 후기의 화원으로 벼슬은 감찰을 지냈으며 주로 평양에서 활동하였다. 양기훈은 노안(蘆雁 : 갈대밭에 내려앉은 기러기)을 많이 그렸으며, 묵란도는 대부분 흥선대원군의 석파란법(石坡蘭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그림에서는 난 한 포기가 화면 우측 하단에 배치되오 있다. 먹으로 표현된 난잎은 율동감이나 운동감이 거의 없이 난의 단아한 모습과 화면의 여백이 보다 중시되었다. 望無挑李春風雨 各可山林處士家. 朝鮮平壤 楊石然. 바라보니 도리(桃李)는 없고 봄바람과 봄비도 없으니. 이름 하여 산림(山林)처사(處士)의 ..

송은(松隱) 이병직(李秉直)의 <괴석도>

_ 송은(松隱) 이병직(李秉直, 1896~1973, 홍천출신), 20세기 전반 이병직은 김규진(金圭鎭)의 서화연구회에서 공부하여 1918년 제1회 졸업생이 되었다. 1923년 조선미술전람회(鮮展)에서 입선한 이래 광복 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國展)에서도 입선하였으며, 1953년 국전 추천작가, 1956년 국전 초대작가, 1957~1959년 국전 심사위원을 역임하였다. 이 그림은 뭉글뭉글 피어오르는 듯한 입석을 좁고 긴 화면에 담았다. 외곽선을 포기하고 먹을 덧칠하여 변화를 주는 방식과 먹물이 번지게 하는 기법 등을 이용하여 돌의 질감과 괴량감을 강조하였다. 담황색과 담청색을 먹과 함꼐 쓰는 채색법과 거친 필묵법, 기괴한 돌의 형태에서 소치 허련의 영향이 엿보인다. _ 송은(松隱) 이병직(李秉直, 1896~..

이건희컬렉션 전우(田愚) 초상(肖像), 부산박물관소장

_ 그림 : 채용신(1850~1941), 제발 : 김종호, 1920년, 비단에 색, 국립중앙박물관 전우(田愚) 초상(肖像) 여든 살의 전우(田愚, 1841~1922)를 황색 평상복과 * 장보관(章甫冠) 차림으로 그린 초상이다. 완고한 선비의 느낌이 잘 전달된다. 전우는 근대의 격변기에 마자막까지 성리학을 수호하고 서구 문물을 배격한 도학자였다. 채용신은 최익현(崔益鉉, 1833~1906)과 전우를 비롯한 우국지사의 초상을 여러 점 그려 그 정신을 기렸다 * 장보관(章甫冠) : 조선 시대, 유생(儒生)들이 쓰던 관의 하나. 중국 은(殷)나라 때의 관(冠)으로, 공자(孔子)가 늘 썼으므로, 뒤에 유생들이 많이 썼다고 한다. _ 그림 : 채용신(1850~1941) 2022.04.28., 국립중앙박물관, 故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