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980호 _ 김정희 필 침계 (金正喜 筆 梣溪)
수 량 : 1폭
지정일 : 2018.04.20
소재지 :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시 대 : 조선시대
‘김정희 필 침계’는 분당지에 예서(隸書)로 쓰고 비단으로 장황(粧䌙)한 횡피(橫披)의 형태이다. 화면 오른쪽으로 치우쳐 ‘침계(梣溪)’ 두 글자를 쓰고, 왼쪽에는 8행에 행마다 9~12자씩 모두 86자의 발문을 행서로 썼으며, 두 방의 백문인(白文印)을 찍는 등 격식을 완전하게 갖춘 작품이다. 침계(梣溪)는 김정희의 친구 윤정현(尹定鉉)의 호(號)이다.
화면 왼쪽에 있는 발문(跋文)의 내용에 의하면 윤정현이 김정희한테 자신의 호를 써 달라고 부탁했으나 한나라 예서에 ‘침(梣)’자가 없기 때문에 30년간 고민하다가 해서ㆍ예서를 합한 서체로 써 주었다고 한다.
해서(楷書)와 예서(隸書)의 필법을 혼합해서 쓴 ‘침계’는 김정희의 자유분방한 개성이 돋보이는 파체(破體)의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다. 구성과 필법에서 작품의 완성도가 높을 뿐 아니라 김정희의 학문ㆍ예술ㆍ인품을 엿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이러한 이유로 ‘김정희 필 침계’는 보물로 지정하여 보존․관리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보물 제1980호 _ 김정희 필 침계 (金正喜 筆 梣溪)
김정희 추사체의 창의성
'침계(梣溪)' 두 글자와 발문(跋文), 두 개의 인장을 갖춘 서예 작품입니다. '침계'의 필획은 절벽처럼 거칠고 웅장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침계'는 윤정현(尹定鉉, 1793~1874)의 호입니다. 윤정현의 부탁을 받은 김정희(金正喜, 1786~1856)는 예서(隸書)로 된 "침(梣)'자를 한나라 비석에서 찾을 수 없어 30년을 고민한 끝에 예서와 해서(楷書)의 필법을 혼용하는 파격으로 '침계'를 썼습니다.
침(梣)
계(溪)
보물 제1980호 _ 김정희 필 침계 (金正喜 筆 梣溪)
以此二字轉承疋囑, 欲以隸寫, 而漢碑無第一字, 不敢妄作, 在心不忘者, 今已三十年矣,
近頗 多讀北朝金石, 皆以楷隸合體書之, 隋唐來陳思王, 孟法師諸碑, 又其尤者, 仍仿其意, 寫就,
今可以報 命, 而快酬夙志也. 阮堂幷書
이 두 글자를 부탁받고 예서로 쓰고 자 했으나
감히 함부로 지어 쓰지 못하고
마음속에 두고 잊지 못한 것이 삼십 년이 되었다.
이제야 부탁을 들어 오래 묵혔던 뜻을 갚을 수 있게 되었다.
- 김정희 발문에 쓴 제작 경위 중에서
2019.01.13,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컬랙숀
글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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