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도(老松圖) _ 소치(小痴), 허련(許鍊, 1808~1893), 조선 19세기 후반, 종이에 색, 2018년 손창근기증
전라남도 진도 출신인 허련은 초년에는 해남 녹우당(綠雨堂)에서 윤두서(尹斗緖, 1668~1715)의 유작과 『고시화보(顧氏畵譜) 』를 통해 전통 화풍을 익혔다.초의선사의 소개로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제자가 되었다. 시 · 서 · 화를 모두 잘하여 삼절로 알컬어졌으며 김정희로부터 "압록강 동쪽에 소치 (小痴) 허련만한 화가가 없다."라고 칭찬을 받았다. 1956년 김정희가 숨을 거둔 후 고향 진도에 내려와 서화 제작에 몰두하였다. 산수 외에도 인물, 사군자, 괴석, 노송 등 다양한 소재들을 그렸고 호남 화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
노송도(老松圖)는 열 폭 종이에 늙은 소나무 한 그루를 그린 작품이다. 19세기 중반부터 연이은 화폭에 매화를 그리는 대형 매화병풍이 유행했는데 허련은 이러한 형식을 빌려 소나무를 그렸다. 나무 등걸을 화면 중앙보다 약간 오른편에서 왼편으로 뻗어나가듯 배치하고 나무가지는 화면 위에서부터 아래로 굽은 듯 좌우로 펼쳐져 있다. 거대한 규모가 장관을 이루며 둥치의 껍질과 구불거리는 가지 표현등 에서 노년기의 완숙하고 거침없는 필력이 묻어나오는 뛰어난 작품이다.
孤標百尺雪中見(고표백척설중견) 눈 속에서 백 척 높이 우뚝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長嘯一聲風裏聞(장소일성풍이문) 바람결에 긴 휘파람 소리 듣는다네
老痴노치 (허련이 만년에 사용한 호)
노송도(老松圖) _ 소치(小痴), 허련(許鍊, 1808~1893), 조선 19세기 후반, 종이에 색, 2018년 손창근기증
노송도(老松圖) _ 소치(小痴), 허련(許鍊, 1808~1893), 조선 19세기 후반, 종이에 색, 2018년 손창근기증
노송도(老松圖) _ 소치(小痴), 허련(許鍊, 1808~1893), 조선 19세기 후반, 종이에 색, 2018년 손창근기증
국립중앙박물관_손세기 ·손창근 기증 명품 서화전3 · 안복(眼福)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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