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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한국 서화,회화, 서예, 조각 1199

강명희의 <중정>

<중정> _  강명희(1947 ~    , 대구 출생 ), 2017-2024, 캔버스에 유채, 120×140cm 중정 시리즈는 'ㄷ'자 형태의 프랑스 투렌 작업실의 가운데 위치한 중정을 그린 작품으로 그중에서도 는 드물게 제작 연도가 작품명에 포함되어 있다. 제주에 거주하는 동안 코로나 19 등으로 인해 2017년을 마지막으로 투렌 작업실에 가지 못했던 작가는 2024년에 다시 투렌을 찾아 이 작품을 닷새 동안 그려 완성했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지 않은 시간이 그림을 그리게 했고 그로 인해 그림이 완성되었다고 말하는데, 이는 자연에서 흘러가는 긴 시간이 작품에 축적되어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중정> _  강명희(1947 ~    , 대구 출생 ) 2025.03.29, 서울시립미술관_강명희-방문전시자료 ..

강명희의 <개발도상국 "교수형">

<개발도상국 "교수형"> _  강명희(1947 ~    , 대구 출생 ), 1975, 캔버스에 아크릴릭, 97×146cm 개발도상국 시리즈는 작가가 프랑스로 이주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떄 고국을 생각하며 제작한 작품이다. 이 시리즈에는 1970년대 한국에서 있었던 정치적 사건과 월남 파병, 경제 성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한국의 공장 풍경 등이 그려졌다. 푸른섹으로 그려진 건축 구조물등을 통해 당시 작가가 관심을 가진 서양 고전 회화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은 유신정권 당시 일어난 대표적 사법 살인 사건인 인민혁명당 사건을 다루고 있다. 1974년 2차 인혁당 사건으로 판결 18시간 만에 기습작으로 집행한 사형은 한국의 암울한 정치적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개발도상국 "교수형"> _  강명희(194..

강명희의 <비둘기>

<비둘기> _  강명희(1947 ~    , 대구 출생 ), 1977,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195cm 작가가 밀라노에서 본 비둘기 풍경을 그린 작품으로 아스팔트 바닥에서 여러 마리의 비둘기가 한데 모여 모이를 쪼아먹는 모습이다. 이는 개발도상국 시리즈를 제작하던 무렵, 즉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 암담하던 때에 그려졌는데 작가는 당시 무언가 덩어리같이 모인 풍경이 마치 시체처럼 보였다고 회상한다. 구상적 이미지와 서술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며 비판적 발언을 하던 당대 프랑스 신구상회화의 영향과 일상적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개발도상국 시리즈와 「비둘기 」는 내러티브를 담아내기에 적합하도록 유화가 아닌 아크릴로 그려졌다. 이 그림을 그린 후 파리에 있는 화랑과 전속 계약을 하게 되는 등 작가적 전환..

강명희의 <방문 Ⅲ>

<방문 Ⅲ> _  강명희(1947 ~    , 대구 출생), 2013, 캔버스에 유채, 112×145cm 프랑스 투렌 작업실 창으로 보이는 뒤편 정원을 그린 작품으로 같은 풍경이 여러 번 그려지며 시리즈로 제작되었다. 이곳의 고요한 땅에 이따금씩 꿩이 날아들어 잠깐씩 머무르다 사라지는 장면은 작가에게 현실적 시간의 개념이 무화(無化)되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신비로운 순간으로 다가왔다. 제목으로 사용된 단어 '방문(Visitation)'은 기독교 미술의 오랜 주제 중 하나로서 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 그리스도 잉태를 예고한 수태고지(Annunciation) 이후 마리아가 사촌 엘리자베스를 '방문'하고 서로의 임신 사실을 알리는 내용으로, 많은 화가들에 의해 다양한 양상으로 그려졌다. 신의 강림과 관련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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