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규의 자소상 3

권진규(權鎭圭)의 <자소상>

_ 권진규(權鎭圭, 1922~1973, 함흥출생), 1970년대, 석고, 46.5(h)×29×24.1cm, 개인 소장 허영(虛榮)과 종교(宗敎)로 분식(粉飾)한 모델, 그 모델의 면피(面皮)를 나풀나풀 벗기면서 진흙을 발라야 한다. 두툼한 입술에서 욕정(欲情)을 도려내고 정화수(淨化水)로 뱀 같은 눈언저라를 닦아내야겠다..(중략)..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건칠(乾漆)을 되풀이 하면서 오늘도 봄을 기다린다. - 권진규, 예술적 산보 -노실의 천사를 작업하며 읊는 봄,봄, 조선일보, 1972년 3월 3일 _ 권진규(權鎭圭, 1922~1973, 함흥출생) 2023. 04.18, 소마미술관_다시보다:한국근현대미술전 '청허(淸虛)'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권진규(權鎭圭)의 <가사를 걸친 자소상>

_ 권진규(權鎭圭, 1922~1973), 1969~70,, 테라코타, 49×23×30cm,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 권진규 자소상 제작은 1970년대까지 계속 이어졌다. 테라코타, 나무, 석고, 건칠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자소상은 이전과 달리 강렬한 표정을 갖고 있다. 테라코타로 만든 자소상(1970년경), 거칠게 만든 2개의 석고(자소상)(1970년대), 은행나무를 깎아 만든 (1971년경)은 그의 지난 시월, 내적 갈등, 고통 등을 꾹 눌러 담고 있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1969~70)은 그 자신을 승려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가사를 걸치고 길게 뻗은 목 위로 맑은 두 눈을 위로 들고 모든 것을 초월한 듯 보일 듯 말 듯 미소 짓고 있는 평화로운 모습에서 생의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이건희 컬렉션, 나는 누구인가? 권진규(權鎭奎)의 자소상

_ 권진규(權鎭奎, 1922~1973), 1967, 테라코타, 35×23×20cm 권진규가 1950년대부터 반복적으로 제작하던 자소상의 유형 중 하나이다. 고개를 들어 먼 곳을 응시하는 모습은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 이상적인 세계를 추구하던 작가의 내면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읽을 수 있다. '사실주의'를 정립하고자 했던 권진규는 자신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표현했으면서도 외모의 닮음을 넘어 내면 세계를 담아냈다는 점에 그의 독자성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_이건희컬렉션 특별전:한국미술명작 '청허(淸虛)'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