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우향(雨鄕) 박래현(朴崍賢, 1920~1976, 평남 진남포), 1956, 종이에 먹, 색,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우향(雨鄕) 박래현(朴崍賢, 1920~1976)은 1943년 제22회 《조선미술전람회 》에서 으로 특선을 차지하며 등단한 화가이다. 세련된 도회적 감각의 여성 인물화를 즐겨 그렸지만, 해방 후 식민잔재의 청산과 민족미술의 수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마주하며 화풍의 변화를 모색하였다. 뒤이어 6.25 전쟁기를 거치면서 형태와 색체의 융합과 색의 변화에 관심을 가진 박래현은 입체파적 분석을 통한 실험작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시기 대표작인 은 1956년 제5회 《조선미술전람회 》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작품으로, 동양화의 평면성과 반추상성을 결합시킨 박래현 작업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