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문화재/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14호_곤여전도

기리여원 2022. 6. 13. 12:11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14호 _  곤여전도 (坤輿全圖)

 

수  량 : 1점(8폭)

지정일 : 2012.05.17

소재지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 (대연동, 부산광역시시립박물관)

 

부산박물관 소장 곤여전도는 1674년에 제작된 <곤여전도(북경판)>를 필사로 모사한 지도이다. 곤여전도는 북경판(1674년), 광동판(1858년)과 조선에서 제작한 해동판(1860년)이 있는데, 북경판은 국내에 서울대 도서관, 숭실대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해동판은 비교적 많은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 지도는 북경판을 바탕으로 채색을 하여 완성한 지도로 제작 장소와 시기는 알 수 없다. 장황을 근거로 볼 때 조선에서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나, 좀 더 정확한 고증이 필요하다. 2010년 보존 처리와 장황도 새로 하여 보존상태는 양호하다.

 

총 8폭 중 제 2~6폭에는 두 개의 원이 그려져 있고, 그 안에 동반구와 서반구의 지도가 각각 그려져 있다. 먼저 동반구에는 아세아(亞細亞), 구라파(歐羅巴), 리미아(利未亞)가, 서반구에 는 남북아흑리가(南北亞黑利加)가, 묵와랍니가(墨瓦蠟泥加, 남방대륙)는 양반구에 걸쳐 그려져 있다.

 

그리고 지명 외에 각 대륙 및 국가의 자연 자원, 사람, 관습에 대한 정보를 담은 짧은 글들이 해당 지역 근처에 적혀 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중국에 대한 정보는 최신의 것을 반영하고 있으나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지식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다. 대략적으로 표현된 남극대륙 안에는 코뿔소, 낙타, 도룡뇽, 악어, 기린, 타조, 유니콘, 비어(飛魚), 칠면조 등 여러 대륙에 사는 실제 동물 및 상상의 동물들이 자세하게 그려졌고, 바다 곳곳에는 고래, 해마, 인어 등의 바다 동물과 항해하는 선박들이 그려져 있다.

 

이 지도는 일부가 조선에 전래되어 지도에 수록된 지명과 내용들은 당시 지식인들의 세계관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었고, 당시 조선인들이 세계를 표상화 하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이다. 또한 현재 곤여전도 북경판은 비교적 희소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채색이 되어 있는 경우도 드문데, 북경판을 채색 필사로 모사한 이 지도는 당시 지리 정보가 재구성되어 조선 사회에서 유통되는 과정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

 

부산박물관 소장 곤여전도의 경우 제작 시기와 주체가 밝혀져 있지 않아 아쉽기는 하지만 희소성이나 학술적 가치 등으로 볼 때 문화재 지정 가치가 충분한 유물로 평가된다.

 

곤여전도 (坤輿全圖) 표지판

 

 

곤여전도 (坤輿全圖)

 

 

곤여전도 (坤輿全圖)

 

 

곤여전도 (坤輿全圖)

 

 

곤여전도 (坤輿全圖)

 

 

곤여전도 (坤輿全圖)

 

 

곤여전도 (坤輿全圖)

 

2022.06.03.부산박물관

글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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