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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진(文學晉)의 <나부와 그 주변>

기리여원 2022. 9. 1. 15:15

<나부와 그 주변> _ 문학진(文學晉, 1924~2019, 서울), 1990, 캔버스에 유채, 81×117cm, 서울미술관

문학진(文學晉, 1924~2019, 서울)

192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1회로 입학한 문학진은 초기 작업에서는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 1882~1963)의 입체주의 화풍을 바탕으로 한 순수추상을 주로 했으나, 1970년대 후반부터는 기록화 제작에 힘 쏟으며 <행주산성대첩도>(1978)와 같은 공식 기록화를 남기기도 했다.

문학진은 주로 정물과 인물을 즐겨 그렸는데, 그는 색체의 통일과 조화에 중점을 두어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적 공간을 제시했다. 안정된 구도와 차분한 색감에 의한 정적인 분위기는 문학진 작품의 주요 특징으로, 그는 인물과 정물을 주요 소재로 하되 형태를 간략하게 변형시키고 사물과 사물의 관계를 화면에 재배치함을써 반추상적인 화면을 구상한다. 색체적인 특성으로는 검정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회백색조의 화면에 파란색과 노란색을 가미하여 미묘한 색감을 연출했는데, 이러한 색체의 변주는 기물들의 질감 표현과 어우러져 장식적 효과를 자아낸다.

오로지 자신만의 작업 세계에 몰두했던 문학진은 탐구적인 자세를 지닌 내공형의 작가로서, 그가 빚어낸 인물과 정물의 형상은 대상을 바라보고 사실적으로 그리는 것이 아닌 작가의 머릿속에서 재해석된 상상의 실체라 할 수 있다.

 

<나부와 그 주변> _ 문학진(文學晉, 1924~2019, 서울)2022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_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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