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물

보물 제1761호_경복궁 향원정(2013.11.10)

기리여원 2019. 8. 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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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761호 _ 경복궁 향원정 (景福宮 香遠亭)


수   량 : 1동

지정일 : 2012.03.02

소재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와대로 1-0 (세종로)

시   대 : 조선시대


향원정은 경복궁 북쪽 후원에 있는 향원지 내의 가운데 섬 위에 건립된 육각형의 정자이다. 향원지의 ‘향원(香遠)’은 ‘향기가 멀리 간다’는 뜻으로 북송대 학자 주돈이(1017∼1073)가 지은 '애련설(愛蓮說)'에서 따온 말로서 왕이나 왕족들이 휴식하고 소요하던 침전의 후원으로 여기에는 향원지(香遠池)와 녹산(鹿山)등 원림 (苑林)공간이 된다.

향원지가 있던 곳에는 본래 세조 2년(1456)에 취로정(翠露亭)이란 정자를 짓고 연꽃을 심었다는 기록이「세조실록」에 보인다.

향원지는 4,605㎡의 넓이의 방형인데, 모서리를 둥글게 조성한 방형의 연지에 연꽃과 수초가 자라고, 잉어 등 물고기가 살고 있다. 향원지의 수원(水源)은 북쪽 언덕 밑에 솟아나는 '열상진원(洌上眞源)'이라는 샘물이다.

이 향원정에 들어가는 다리인 '취향교'는 본래 목교로서 1873년에 향원정의 북쪽에 건청궁 방향으로 설치되었다. 취향교는 건청궁에서 향원정으로 들어가도록 북쪽에 있었으나, 6·25전쟁 당시 없어졌으며, 현재는 1953년에 지은 다리가 향원지 남쪽에 있다.

본래의 취향교는 조선시대 원지에 놓인 목교로는 가장 긴 다리(길이 32m,폭 165cm)이다.

향원지의 북쪽으로 녹산지역에 있는 담장에는 인유문(麟遊門)이란 일각문(一角門)이 있으며, 그 남쪽에는 봉집문(鳳集門)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연못은 한층 아늑한 정취(情趣)에 싸여 있었다.

향원정은 고종이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간섭에서 벗어나 친정체제를 구축하면서 정치적 자립의 일환으로 건청궁을 지으면서 그 건청궁 앞에 연못을 파서 가운데 섬을 만들고 세운 2층 정자로, 고종 4년(1867)부터 고종 10년(1873)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향원정으로 가는 섬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취향교라는 다리가 있으며, 남쪽에는 함화당, 집경당이 위치해 있다.

정자의 평면은 정육각형으로 아래·위층이 똑같은 크기이며, 장대석으로 마무리한 낮은 기단 위에 육각형으로 된 초석을 놓고, 그 위에 일층과 이층을 관통하는 육모기둥을 세웠다.

공포는 이층 기둥 위에 짜여지는데, 기둥 윗몸을 창방(昌枋)으로 결구하고 기둥 위에 주두(柱枓:대접받침)를 놓고 끝이 둥글게 초각(草刻)된 헛첨차를 놓았다. 일출목(一出目)의 행공첨차를 받치고, 다시 소로를 두어 외목도리(外目道里)밑의 장혀를 받친 물익공이다.

일층 평면은 바닥 주위로 평난간을 두른 툇마루를 두었고, 이층 바닥 주위로는 계자난간을 두른 툇마루를 두었다. 천장은 우물천장이며 사방둘레의 모든 칸에는 완자살창틀을 달았다.

처마는 겹처마이며 육모지붕으로, 중앙의 추녀마루들이 모이는 중심점에 절병통(節甁桶)을 얹어 치장하였다.

향원정은 왕과 그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경복궁 후원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안겨있는 상징적 대표 건물이다. 육각형 초석, 육각형 평면, 육모지붕 등 육각형의 공간을 구성하여 섬세하고 미려하게 다듬은 모든 구성요소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비례감이 뛰어난 정자로 역사적, 예술적, 건축적으로 가치가 높다.


보물 제1761호 _ 경복궁 향원정 (景福宮 香遠亭)




향원정 발굴 조사 중 발견한 육각형 모양의 온돌구조(위)


경복궁 '향원정'이 한겨울에도 따뜻했던 이유


"궁궐 내에서 벌어진 스케이팅 파티에는 수도 서울의 외국인 거주자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섬 안에 있는 여름 정자는 따뜻했으며 가벼운 간식거리도 제공됐다."

1895년 초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는 경복궁 향원정에서 열린 스케이팅 파티를 이렇게 묘사했다. 고종과 명성왕후가 얼음 위에서 곡예를 부르는 외국인들을 보고 탄성을 지르며 좋아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이들이 한겨울 정자에서 따뜻하게 스케이트를 구경할 수 있었던 것은 온돌 덕분이었을지도 모른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향원정 보수공사 도중 독특한 온돌구조를 발견해 20일 공개했다.

발굴 조사 결과, 구들장은 남아 있지 않았지만 구들장 밑으로 난 고랑들이 발견됐다. 연기가 나가는 통로인 연도(煙道)도 확인할 수 있었다. 향원정의 온돌은 도넛 모양으로 만들어져 가장 자리만 난방이 되는 구조였다. 일반적으로 방바닥 아래 부채살처럼 퍼져 방전체를 데우는 온돌과는 사뭇 다른 형태. 온돌이 설치된 정자도 희귀한 데다. 정자 가장자리를 따라 만든 온돌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배병선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장은 '향원정은 거주나 취침 목적으로 만든것이 아니고, 규모도 7평 남짓해 가장자리만 난방해도 중앙까지 열기가 전달됐을 것"이라며 '이곳 지반이 약해 온돌이 중앙을 관통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같다."고 했다. 배소장은 "보통 건물은 가운데 온돌이 있고 바깥에는 마루가 있는데 향원정은 중층으로 아래에는 온돌, 위는 마루를 갖춘 독특한 경우"라고 덧붙였다.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굴뚝을 세우는 대신 아궁이에서 피원진 연기는 기단 아래쪽을 통과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태영 궁능유적본부 사무관은 "공사를 마치고 온돌을 복원하면 실제로 온돌이 작동하는지, 연기가 어떻게 나오는지 실험할 것"이라고 했다.

향원정은 1870년대 고종이 건천궁을 만들면서 인공섬을 조성하고 그 위에 지은 육각형 정자이다. 해방 이후 몇차례 보수를 거쳤지만 계속해서 건물이 기울고 뒤틀려 지난해 11월부터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로 정자가 계속 기울고 뒤틀려 지난해 11월부터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로 정자가 계속 기우는 원인도 찾았다. 향원정의 6개 기둥 중 동남쪽 주춧돌을 받치고 있던 넓적한 돌에서 균열을 발견했다. 문화재청은 지반 보강후 향원정을 재설치하고, 건청궁과 향원정을 잇는 취향교도 함께 복원해 2020년 7월쯤 다시 개방할 계획이다.


2019.11.21.목요일 동아일보 백수진기자





보물 제1761호 _ 경복궁 향원정 (景福宮 香遠亭)






보물 제1761호 _ 경복궁 향원정 (景福宮 香遠亭)






보물 제1761호 _ 경복궁 향원정 (景福宮 香遠亭)






보물 제1761호 _ 경복궁 향원정 (景福宮 香遠亭)






보물 제1761호 _ 경복궁 향원정 (景福宮 香遠亭)


글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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