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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현(申材鉉)의 호작도(虎鵲圖)

기리여원 2022. 1. 10. 12:50

<호작도(虎鵲圖)> _ 신재현(申材鉉, 생몰년미상), 19세기 말~20세기 초, 종이에 색(紙本彩色), 삼성미술관 라움

 

호랑이와 까치

 

까치호랑이 민화로, 그림 오른쪽에 쓰여진 "갑술원단(甲戌元旦) 신재현사(申材鉉寫)."라는 글씨에서 설날 아침에 신재현이 일종의 세화(歲畵)로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호랑이는 고개를 세우고 앉아 포효하고 있으며, 세 마리의 새끼를 돌보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①"바람소리 천리 밖에 들리고, 높은 벼랑 포효는 바위를 파열하네(風聲聞於千里吼蒼崖而石製)."라는 묵서와

②"호랑이 포효하는 남산에 까치들 모두 모이네(虎嘯南山郡鵲都會生)"라고 쓴 묵서는 그림 속 포효하는 모습의 호랑이와 까치를 묘사하는 구절이다. 또 그림의 다른 한편에 불쑥 끼어든 

③삼산불로초(三山不老草)와

④ 매미의 모티브는 불로장생(不老長生)에 대한 염원을 반영하는 동시에 이 호랑이가 삼신산에 사는 신령스러운 짐승임을 드러낸다. 어미 등에 올라탄 새끼호랑이 옆에 쓰여진

⑤ '슬하손(膝下孫)"아라는 글귀에는 새끼를 돌보는 호랑이를 통해 인수(仁獸)로서의 자애로움을 강조하면서 효성있는 후손과 많은 아들(孝孫多男)을 기원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2018.01.27. 국립중앙박물관_동아시아 호랑이 미술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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