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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컬렉션, 지연(智淵) 김인승(金仁承)의 <붉은 원피스의 여인>

기리여원 2024. 9. 15. 05:42

<붉은 원피스의 여인> _ 지연(智淵) 김인승(金仁承, 1910~2001, 개성 출생), 1965, 캔버스에 유화 물감, 91×74cm, 이건희컬렉션

 

작가의 '여인좌상'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보여준다. 백자달항아리가 놓인 방 안에 트렌치코트를 걸어놓은 의자, 빨간색 원피스를 입은 젊은 여성이 허리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두 손을 무릎 위에 엇갈리게 포갠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다. 어두운 배경에 붉은 의상과 백자의 부드러운 곡선이 조화를 이루면서 여인의 얼굴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작가의 여인상 대부분이 서구적인 외모를 하고 있으나, 이 작품은 단아한 외모와 세련된 차림새의 1960년대 한국 상류층 여성상을 보여주는 듯하다

 

지연(智淵) 김인승(金仁承, 1910~2001, 경기도 개성)

 

김인승은 개성 출신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가와바타미술학교에서 기초를 닦은 후 도쿄미술학교 서양학과에서 수학(1932~37년)했다. 제16회 조선미술전람회(1937년)에서 창덕궁상을 수상한 후 1940년까지 네 회 연속 특선을 수상하며 추천작가에 올랐다. 1947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부임하여 후학을 양성했고, 목우회 창립(1958년)에 참여했다.

 

작가는 세밀한 관찰과 데생을 바탕으로 '여인좌상'으로 대표되는 국전화풍을 주도했다. 동서양의 융합된 여성상에 달항아리와 같이 한국적인 모티브를 추가한 안정적 화면구성과 사실적인 묘사, 증후한 색체가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인물화의 본질은 인간 성격의 표현에 있다" 하여, 얼굴 묘사에 정성을 쏟았다.

<붉은 원피스의 여인> _ 지연(智淵) 김인승(金仁承, 1910~2001, 개성 출생)

 

2024.09.07, 국립현대미술관 과천_MMCA 기증작품전-1960-1970년대 구상회화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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