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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소견> _ 남농(南農) 허건(許楗, 1907~1987, 전남 진도), 1938, 종이에 먹,색, 101×225cm, 부국문화재단
허건(許楗, 1907~1987)은 해남 윤두서의 화맥을 잇는 허련의 손자로. 전통 남종산수와 근대 사생풍을 융합한 호남 화단의 대표적 남종화가이다. 1930년대부터 《조선미술전람회 》에서 활동하며, 수묵담채와 농채풍*을 넘나드는 독창적 기법으로 향토적 실경산수를 발전시켰다. 일제 패망 이후에는 한국적 신남종화를 추구하며 만년에 이상화된 '진경'풍의 향토경을 완성했다. 1938년 작 <부여소견>은 고란사와 낙화암의 아름다운 경관을 향토색과 함께 담아낸 산수풍경화이다. 전통적인 반변(反邊)과 일하양안(一河兩岸) ** 구도를 바탕으로, 단필마준(短筆麻皴) *** 기법을 응용하여 나뭇잎에 농채의 녹청과 호분을 점묘처럼 가미해 수묵담채풍에서 농채풍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거룻배 위의 흰옷 인물들과 돛단배를 배치해 현장감과 사실감을 더했다.
* 농채풍(濃ㅊ彩風) : 진한 채색의 화풍
** 일하양안( 一河兩岸) : 강 한 가운데와 양쪽 강기슭을 함께 그린 산수화 구도
*** 단필마준(短筆麻皴) : 동향화 기법 중 하나로, 짧은 붓 터치를 사용하여 거칠고 각진 질감을 표현하는 준법

<부여소견> _ 남농(南農) 허건(許楗, 1907~1987, 전남 진도)
2025.08.16,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_향수(鄕愁), 고향을 그리다.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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