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한국 서화,회화, 서예, 조각

이중섭(李仲燮)의 <세 사람>

기리여원 2026. 2. 17. 10:52
728x90

<세 사람> _ 이중섭(李仲燮, 1916~1956, 평남 평원군) , 1943~1945, 종이에 연필, 18.3×27.7cm, 국립현대미술관

 

이중섭(李仲燮, 1916~1956)은 1916년 평안남도 평원문에서 태어나, 정주 오산학교에서 임용련으로부터 미술지도를 받았고, 도쿄 데이고쿠미술학교와 분카학원에서 본격적으로 미술을 공부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화가 활동을 시작했고, 함경남도 원산으로 돌아온 후 해방을 맞았다.

    <세 사람>(1943~1945)은 1943년 이중섭이 일본 유학을 마치고 조선으로 귀국하여 원산에 머무를 때 제작된 것이다. 1945년 해방이 되자마자 서울에서 열린 해방기념미술전에 <소년>이라는 작품과 함께 출품하려 했지만,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전시는 블발되었다고 전해진다. 대신 이 작품은 같은 해 인천에서 전시하게 되어, 이후 남한에 남게 되어 현존하는 유일한 이중섭의 원산 시기 작품으로 전해진다.

    세 인물이 엎드리고, 쪼그리고, 드러누운 각기 다른 자세를 한 채 회면을 가득 채운다. 이들은 서로 다른 세 명의 인물들인지, 아니면 한 인물의 세 가지 다른 자세를 동시에 한 화면에 담은 것인지 알 수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모두 매우 우울한 표정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제작 시기(1943~1945)를 감안할 떄, 일제 말 암울한 현실을 반영한 작품으로 보인다. 청년들은 꿈을 잃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두꺼운 종이 바닥에 그리고 또 그린 무수한 연필 자국들은 허무한 현실과 좌절감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드러누운 소년의 힘찬 왼손과 오른발의 강렬한 선에서, 암담한 현실을 뚫고 나올 강인한 의지를 짐작할 수 있다.

<세 사람> _ 이중섭(李仲燮, 1916~1956, 평남 평원군) 

 

2025.06.07, MMCA 과천 상설전 한국근대미술 Ⅰ
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