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박고석(朴古石, 1917~2002, 평남 평양 출생), 1980, 캔버스에 유화 물감, 45.7×53.3cm, 이건희컬렉션 눈 덮인 겨울 산의 풍경을 유화로 그린 작품이다. 사계절 시시각각 변화하는 산의 생명력을 화폭에 담고자 늘 산행을 멈추지 않았던 작가는 겨울 설악산에서 조난을 당한 적이 있었다. 이때 "눈에 꽉 막힌 산장의 갇힘은 차라리 십 년에 한 번 만날까 하는 행운"이라고 기술한 바 있다. 그만큼 작가에게 산이 주는 전율과 감동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었으며, 그것을 화폭에 담아내는 일이 평생 추구한 작품관이었다. 이 그림은 흑백의 강렬한 대비와 서슬퍼런 청색의 색체 효과로 산의 위엄과 강건한 인상을 표현했다. _ 박고석(朴古石, 1917~2002, 평남 평양 출생) 202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