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321호 _ 봉은사 청동 은입사 향완 (奉恩寺 靑銅 銀入絲 香垸)
수 량 : 1점
지정일 : 1963.01.21
소재지 :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5, 불교중앙박물관 (견지동,광교빌딩)
시 대 : 고려 충혜왕<재> 5년(1344)
향로란 절에서 의식을 행하거나 불단 위에 올려놓고 향을 피우는데 사용하는 공양구이다. 특히 완형(盌形)의 몸체 아래 나팔형으로 벌어져 원반형의 받침을 지닌 것을 향완이라 하였다.
봉은사 청동 은입사 향완은 높이 37㎝, 지름 51㎝로 고려시대 향완 가운데 큰 작품에 속한다. 몸통 표면 전체에 가는 은실로 무늬가 입사되었다. 입에 있는 넓은 테인 전의 표면에는 연꽃 덩굴무늬가 있고, 가장자리 면에는 번개무늬가 있다. 몸통 중앙에 서로 마주보는 4곳에 이중의 원을 돌리고, 안에는 굵게 한자씩 범자를 새기고, 그 주위를 돌아가며 여의두문을 새겼다.
그 사이의 공간에는 화려한 덩굴무늬가 장식되어 있으며, 몸통 아래에 두 줄기 윤곽선으로 된 긴 연화문을 새겼다. 굽은 2단으로 되어 있고 연꽃·덩굴무늬와 구슬을 이어놓은 무늬가 있다. 굽의 윗부분에 굵은 선을 곁들인 두 선으로 테두리를 잡은 연화문과, 그 아래에 덩굴무늬를 새겼다. 외형은 좋은 비례를 보일 뿐 아니라 표면에 가득찬 무늬는 우아하며, 은실을 입사하는 기법도 섬세하다.
몸체의 구연부 전의 뒷면에 있는 103자의 명문을 은입사로 새겼는데, ‘지정사년’이란 제작시기를 통해 고려 충혜왕 5년(1334)에 만든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봉은사 청동 은입사 향완
봉은사 심겅당에 봉안되어 있던 이 향완은 1963년 5월 3일, 성보관리인이 자리를 비운 틈에 도난당했다. 절도범은 향완를 팔기 위해 기회를 노리며 은신하던 중 발각되어 5월 18일에 회수하였다. 봉은사 청동 은입사 향완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었기에 관련기관의 협조를 받아 환수될 수 있었다.
명문을 통해 1344년에 조성하여 본래 삼각산 중흥사(重興寺)에 봉안하였던 것임을 알 수 있다. 「봉은사본말재산대장 」(1910)을 통해 일제강점기 이전에 봉은사로 옮겨 모셔진 것으로 확인된다.
2022.05.22, 불교중앙박물관_돌아온 성보문화재 특별공개전, 환지본처(還至本處)
글 문화재청,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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