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_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 1912~2005, 충주 출생), 1977, 종이에 먹, 색, 83×330cm, 국립현대미술관 동산 박주환 컬렉션
隨陽一點落平州
長對蘆花別有秋
羅綱稻梁散不顧
上林傳札夢中謀
丁巳春分節
石舟室主人 月田
별 따라 한 점 평평한 모래밭에 내려
길이 갈대꽃 마주하니 다른 가을을 누리네.
그물과 곡식이 흩어져 있어도 돌아보지 않고
상림원에 전할 서찰 꿈속에 도모하네.
정사년(1977) 춘분절에 석주실 주인 월전
<기러기>는 갈대밭을 가로지르는 기러기를 그린 작품이다. 갈대와 기러기를 칭하는 노안(蘆雁)은 '노후의 안락함'을 의미하는 노안(老安)과 발음이 같아 예로부터 대표적으로 복을 기원하는 축수화(祝壽畵)로 여겨져 왔다. 기러기는 소식을 전해주는 길조로 기러기가 날아오르는 것은 상서로움을 기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은 이 작품에서 먹과 담채의 섬세한 운용을 활용해 일곱마리의 기러기가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을 그렸다. 일반적으로 노안도는 가을 화제로 누런 갈대가 묘사되지만, 장우성은 푸른갈대밭과 밤하늘을 밝은 색체로 산뜻하게 표현했다.
<기러기> _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 1912~2005, 충주 출생)
2023.08.19, 국립현대미술관 과천_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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