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산수(秋景山水)> _ 소정(小亭) 변관식(卞寬植, 1899~1976), 1923, 종이에 먹, 142.5×48.5cm, 국립현대미술관 동산 박주환 컬렉션
層巖疊疊繞江干
紅葉聲中秋色闌
別有個中無限景
蘆花如雲滿空灘
時癸亥八月初 寫爲劉錦土仁兄雅正
以標同窓舊誼
小亭 卞寬植 作
층암이 겹겹이 강가에 눌러 쌌는데
붉은 잎새 소리 가운데 가을 빛이 무르익네.
그 가운데 따로 한없이 경치 있으니
갈대꽃이 구름처럼 빈 여울에 가득하네.
때는 계해년(1923) 8월 초에 유금사(劉錦士)
인형(仁兄)께서 보고 고쳐주기를 바라며
그려서 동창의 옛 정의(情誼)를 표함.
소정 변관식 작
<추경산수>는 동연사가 결성된 1923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가을날의 암산과 물가의 쓸쓸한 풍경을 묘사한 산수화이다.
소정(小亭) 변관식(卞寬植)은 남종화풍을 따라 짧고 거친 필치로 대상을 표현하고, 왼쪽 상단에 시문을 적었다. 이는 활동 초기 작품의 관념산수화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채색은 아주 옅게 이루어졌으며 근경의 나뭇잎들은 부분적으로 붉은 갈색 빛을 보여 가을날의 정취를 나타낸다.
추경산수(秋景山水)> _ 소정(小亭) 변관식(卞寬植, 1899~1976)
2023.08.19, 국립현대미술관 과천_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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