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48호 _ 파주 보광사 목조보살입상
수 량 : 2점
지정일 : 2010.12.08
소재지 :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 13번지 보광사
보광사 대웅보전의 정면에는 석가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로 이루어진 세 부처(삼세불)가 본존 부처로 자리 잡고 있다. 그 좌우 끝에 마치 협시보살(가운데 부처의 좌우에서 보좌하는 보살)처럼 두 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그러나 두 보살상은 본존인 세 부처와는 조각 솜씨가 다르다. 세 부처는 1610년에 만든 여주 신륵사의 나무 석가삼존상과 비슷하다. 반면 두 보살상은 정면 오른쪽 보살상 속에서 발견된 발원문(發願文; 바라고 원하는 것을 적은 글)에 1633년(인조11) 양주 천보산 회암사에 모시기 위하여 영색(英賾), 성근(省勤) 등의 다섯 명의 조각 스님이 함께 만든 미륵보살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이 보살상과 짝을 이루는 반대쪽 보살상은 제화갈라보살이며, 이들은 양주 회암사가 없어진 후에 이곳 보광사로 옮겨 온 것으로 보인다.
두 보살상은 옷주름과 손의 위치만 다를 뿐 모습이 같다. 이목구비는 작고 아담하여 천진무구한 모습이며, 따로 만들어 손목에 끼운 두 손은 엄지와 중지를 둥글게 맞댄 채 올리고 내렸다. 네모진 얼굴, 불꽃무늬와 꽃무늬 달개가 달린 장식적인 관, 두꺼운 옷자락과 밋밋한 신체, 가슴의 속옷 끝자락을 꽃잎을 이어 붙인 것처럼 마무리한 점 등에서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보살상의 특징을 따르고 있다. 치마를 묶은 띠매듭을 발목 사이로 길게 드리운 표현은 앞선 시기의 전통을 이은 것이다. 두 보살상은 발원문을 통하여 이름은 물론 만든 때와 만든 이를 알 수 있고 또 보존 상태가 매우 좋아 조선 후기 불교조각의 기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귀중하다.
목조미륵보살입상
목조제화갈라보살입상
2024.09.21, 불교중앙박물관_큰 법 풀어 바다 이루고 교종 본찰 봉선사
글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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