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고가(古家)> _ 이성자(李聖子, 1918~2009, 전남 광양), 1961, 캔버스에 유화 물감, 196×129.5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일무(一無) 이성자는 여성성과 모성, 대지에 생명력과 우주를 주제로 작업한,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추상미술 작가이다. 도쿄 짓센여자대학(實踐女子大學)을 졸업하고, 1951년 파리로 건너가 그랑드 쇼미에르 아카데미에서 본격적으로 미술을 배웠으며, 여기에서 앙리 괴츠(1909~1989)의 영향으로 구상에서 추상으로 전향하였다.
초기에는 서정적 추상회화를 시도했으며, 이후 기하학적 구성과 기호적 형태를 강조하는 작업으로 발전하였다. 1960년대에는 고국에 두고 온 아이들을 생각하며 <여성과 대지>연작을 발표했고, 1970년대 후반부터는 <자연>.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우주>연작 등 확장된 세계관을 제시했다. 그의 작품은 동양과 서양, 여성과 남성, 자연과 기계의 이원론적 대립을 넘어 조화로움을 추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년의 고가>(1961)는 1960년대 <여성과 대지> 연작 중 대표작으로, 기하학적 형태로 구성된 화면과, 곡식을 심듯 차곡차곡 쌓아 올린 마티에르가 특징이다. 작가에게 '고가(古家)'는 단순한 집의 의미를 넘어 생명을 품고 지속되는 공간이며, 모성과 연결된 상직적인 장소로 자리한다.
<천년의 고가(古家)> _ 이성자(李聖子, 1918~2009, 전남 광양)
2025.05.17, MMCA 서울 상설전_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청허(淸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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